[비즈한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지만, 고급주택 시장의 최고가 경쟁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넥스플랜이 현대건설에 시공을 맡겨 건설 중인 에테르노청담의 최고 분양가는 300억 원에 달하며, 강남 최고가 아파트 PH129가 115억 원, 강북 최고가 고급빌라 장학파르크한남이 120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힌 한남더힐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77억 5000만 원, 그동안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아파트로 입주자를 모은 뒤 최근 분양 전환한 나인원한남의 최고 매매가는 93억 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강북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나인원한남에는 어떤 유명인이 살까.
#나인원한남에 사는 연예인
세계적인 아이돌가수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랩몬스터(RM, 김남준)와 지민(박지민)이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았다. BTS 리더 RM은 2019년 11월 한남더힐 124동 아파트(233.062㎡, 71평형)를 49억 원에 산 후 이곳에서 독립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5월 한남더힐을 58억 원에 매각하자마자 나인원한남 105동 아파트(244.35㎡, 74평)를 샀다. 매매가는 63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지민도 방탄소년단 숙소인 한남더힐 105동 아파트(240.23㎡, 73평형)에 살다가 지난 3월 나인원한남 108동 아파트(244.35㎡, 74평)를 58억 원에 샀다. 지민은 나인원한남 외에도 2018년 11월 40억 8000만 원에 매입한 반포주공 71동 아파트(144.89㎡, 44평)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 두 멤버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나인원한남에 거주 중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배우 이종석 씨가는 그동안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 라테라스한남에 살다가 나인원한남 102동 복층 아파트(아래층 160.6㎡, 위층 113.34㎡, 83평형)를 73억 원에 분양받았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나인원한남으로 변경해 현재 나인원한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등기부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현금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5년 3월 43억 원에 매입한 라테라스한남 빌라도 아직 보유하고 있다.
연예인커플 도경완·장윤정, 손준호·김소현 부부도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도경완·장윤정 부부는 106동 아파트(244.35㎡, 74평)를 50억 원, 손준호·김소현 부부는 103동 아파트(206.9㎡, 63평)를 43억 원에 공동 명의로 매입했고 주소지도 나인원한남으로 옮겼다.
모델 변정수 씨의 여동생이자 배우인 변정민 씨도 나인원한남에 산다. 변 씨는 국제변호사인 남편과 공동 명의로 101동 아파트(206.9㎡, 63평)를 47억 5000만 원에 분양받았다.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윤정희 씨도 남편과 공동 명의로 104동 복층 아파트(아래층 160.6㎡, 위층 113.34㎡, 83평형)를 74억 원에 매입해 보유 중이다. 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 소속 김진현 선수와 이종격투기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 이치성 선수도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았다.
#나인원한남에 사는 대기업 오너 일가
대기업 오너 일가에서도 많은 사람이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대표(현대커머셜 총괄대표)는 105동 복층 아파트(아래층 159.46㎡, 위층 113.95㎡, 83평형)를 73억 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101동 복층 아파트(아래층 160.6㎡, 위층 113.34㎡, 83평형)를 74억 원에 사들였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대표도 경영쟁 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나인원한남을 동시에 분양받았다. 조현식 부회장은 102동 복층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73억 원에, 조현범 대표는 바로 옆 동인 101동 복층 아파트를 단독 명의로 74억 원에 분양받았다. 두 사람이 분양받은 아파트의 면적은 83평형으로 동일하다.
GS그룹 오너 4세인 허치홍 삼양통상 사장과 사촌 허준홍 GS리테일 상무도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아 거주한다. 1983년생으로 올해 만 38세인 허치홍 사장은 아내(미국 국적)와 공동 명의로 101동 아파트(206.9㎡, 63평형)를 41억 5000만 원, 장손 허준홍 상무는 단독 명의로 108동 아파트(244.35㎡, 74평형)를 50억 원에 샀다.
국내 1위 인터넷포털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라인 회장은 109동 복층 아파트(아래층 159.46㎡, 위층 113.95㎡, 83평형)를 73억 원에 분양받았다. 같은 동 같은 층에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가 살고 있다.
여성 총수인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과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도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아 거주 중이다. 이 회장은 104동 아파트(206.9㎡, 63평형)를 44억 원에, 박 회장은 동일한 면적의 102동 아파트를 42억 8000만 원에 샀다. 이 회장의 장남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도 101동 복층 아파트(아래층 160.6㎡, 위층 113.34㎡, 83평형)를 분양받아 허영인 SPC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와 같은 동에 살고 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친동생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와 장남 유석훈 유진복지재단 이사장도 나인원한남에서 산다. 유 대표는 50억 2000만 원에 분양받은 105동 아파트(206.9㎡, 63평형)에, 유 이사장은 43억 원에 분양받은 동일한 면적의 101동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외에도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의 딸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101동, 42억 5000만 원), 홍주식 도루코 회장(102동, 46억 원),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103동 복층, 83억 원), 김택헌 NC소프트 수석부회장(104동, 47억 5000만 원),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104동, 43억 원), 단우준 해성디에스 부사장(105동, 51억 원), 장동하 교원위즈 대표(106동), 박주환 태광실업 회장(107동, 54억 5000만 원), 김성식 벽산 대표(107동, 49억 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108동, 48억 원), 구본혁 에스코홀딩스 대표(108동, 50억 5000만 원) 등이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았다.
#나인원한남에 사는 전문경영인(CEO)
나인원한남에 사는 대기업 전문경영인도 많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이 지난 5월 101동 아파트(206.9㎡, 63평형)를 47억 5000만 원에 분양받았다. 아래층에는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이, 같은 층에는 현지호 화승그룹 부회장이 살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108동 단층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49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 구본혁 에스코홀딩스 대표,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와 같은 동이다.
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이사, 곽봉석 DB금융투자 부사장은 101동 63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금 부회장이 5층 아파트를 42억 5000만 원, 안 대표와 곽 부사장이 3층 아파트를 41억 3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외에도 삼성스포츠단을 책임지는 최외홍 사장이 104동 아파트를 43억 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05동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53억 5000만 원에 분양받았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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