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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이어 맥도날드·호텔신라…코로나도 못 막는 '한정판 굿즈' 열풍

스타벅스 굿즈 중고시장서 귀한 대접, 맥도날드 'BTS 세트', 호텔신라 '에코백'도 인기몰이

2021.06.01(Tue) 16:42:18

[비즈한국] 올여름도 한정판 굿즈(goods) 전쟁이 치열하다. 브랜드는 각양각색의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지갑 열기에 사활을 걸고, 소비자들은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 못지않은 구매 경쟁을 치른 굿즈를 되파느라 바쁘다. 

 

매년 여름 화제가 되는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 올해는 아이스박스, 휴대용 랜턴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BTS 세트로 난리 난 맥도날드, 신라호텔은 굿즈 사업 확대 중 

 

지난달 31일 방문한 맥도날드 매장은 보라색으로 가득했다. 매장 곳곳에 보라색 풍선이 장식돼 있고, BTS 세트를 홍보하는 보라색 포스터가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BTS 노래가 흘러나왔고, 직원들은 ‘ㅂㅌㅅㄴㄷ(방탄소년단)’​, ‘ㅁㄷㄴㄷ(맥도날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근무했다. 30여 분간 매장을 방문한 고객 중 10여 명이 BTS 세트를 구매했다. BTS 세트를 주문한 한 대학생은 “친구들 사이에서 BTS 세트가 난리다. ‘보라해’가 써 있는 종이컵만 따로 받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출시한 ‘BTS 세트’의 인기가 뜨겁다. 맥너겟 10조각, 프렌치프라이, 음료, 스위트 칠리·케이준 소스로 구성된 BTS 세트는 패키지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일부 팬들은 BTS 세트의 포장지와 종이컵도 모은다.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BTS 세트. 패키지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사진=박해나 기자

 

BTS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인기도 뜨겁다. 맥도날드와 BTS의 심벌 등을 활용해 제작한 콜라보 상품은 27일 오전 8시 위버스샵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일부 인기 상품은 10분 내 모두 품절됐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출시 직후부터 BTS 세트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 BTS 세트 판매 기간 동안 직원들이 BTS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매장에 BTS 음악을 트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의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매년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 음료 총 17잔을 마시고 스티커 17개를 모으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 이벤트는 매년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고객의 이목을 끈다. 올해는 아이스박스인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와 휴대용 랜턴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등을 선보인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는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과열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원하는 사은품을 얻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행렬이 이어졌고, 커피 300잔을 주문한 뒤 사은품만 받고 커피는 버리고 간 사례까지 나왔다. 과열 분위기에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고,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온라인 예약제, 1인당 음료 20잔 구매 한정 등의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SSG닷컴을 통해 일부 사은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는 온라인 예약제와 온라인 판매 등을 시작해 최대한 매장 방문을 줄이려는 노력 중”이라며 “매년 상품이 달라지다 보니 고객 피드백도 좋고 반응도 좋다. e-프리퀀시 사은품의 수량은 공개하지 않으나 전년도 판매량 등을 고려해 매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름 굿즈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곳은 호텔신라​다. ​호텔신라​​가 2019년 선보인 ‘신라 에코백’이 인기를 끌며 굿즈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19년 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출시한 에코백은 다음 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대란이 일어났다. 호텔신라 측에 따르면 에코백이 출시된 2019년보다 2020년의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에코백은 일일 30~50개 한정으로 판매 중이며 현장구매 또는 예약구매가 가능하다. 

 

올해는 어린이용 에코백인 키즈 에코백을 출시했다. 어린이날을 타깃으로 5월 한 달간 한정 수량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고객 수요가 많아지면서 기간 한정 없이 당분간 판매를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호텔 시그니처 곰인형인 ‘신라베어’를 활용한 ‘신라베어 비치볼’도 새롭게 선보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에코백이 고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에코백을 시리즈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비치볼 같은 PB상품을 선보이는 등 굿즈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2019년 선보인 ‘신라 에코백’이 인기를 끌며 굿즈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키즈 에코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되팔이족만 사는 스타벅스 굿즈? 중고 사이트에 판매 글만 3000여 개

 

한정판 굿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셀’ 문화도 퍼지고 있다. 굿즈 상품 중 본인이 원하는 일부 상품만 소장하고 재판매하거나, 아예 수익을 목적으로 웃돈을 얹어 비싼 값에 판매하는 식이다. 

 

맥도날드·BTS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경우 구매 고객에게 BTS의 포토카드를 특전으로 증정한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굿즈를 구입해 BTS 포토카드만 소장하고 상품은 다른 팬에게 재판매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웃돈을 얹어 비싼 값에 다시 판매하는 대표적인 굿즈 상품은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이다. 올해 출시된 스타벅스 쿨러의 경우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 올라온 판매 글만 3000개 이상이다. 스타벅스가 e-프리퀀시 행사를 시작한 5월 11일부터 중고 사이트에 판매글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3600원) 14잔과 ‘미션 음료(프라푸치노·블렌디드·리저브)’ 3잔(최저 4800원)을 구매했을 경우, 6만 4800원을 소비해야 받을 수 있는 쿨러는 e-프리퀀시 행사 시작 후 중고 사이트에서 10만 원대에 거래됐다. 스타벅스가 SSG닷컴에서 쿨러를 3만 원대 판매하자 중고 사이트 시세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6만~9만 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중고 사이트뿐만 아니라 당근마켓 등에도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를 되파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당근마켓 캡처

 

5만 2000원에 구매 가능한 호텔신라​ 에코백과 키링은 중고 사이트에서 6만~7만 원대에 거래된다. 올해 출시된 신상품인 키즈 에코백의 경우 키링 포함 6만 40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중고 사이트에서는 9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일부 판매자는 누구나 살 수 있는 에코백을 ‘신라호텔 멤버십을 가진 고객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이라며 과장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정판 굿즈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 보니 판매가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리셀족이 성행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은 한정판 굿즈가 소비자 사이에서 이슈가 되길 원하기 때문에 수량을 제한하고, 소비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화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한정판 굿즈를 향한 소비자 경쟁이 환영할 일”이라며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와 입소문을 내고 있지 않나.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보다 한정판 굿즈 마케팅으로 더욱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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