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2년 만에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이라는 저서를 발표했다. 그는 “30년 내 탄소 배출량을 없애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사망률은 코로나19의 5배에 이를 것”이라 경고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각계의 실천적 변화를 촉구했다.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 사태는 환경과 사회, 경제의 연결고리를 극명하게 그렸다. IT기업의 경영인이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더는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최근 국내 경영 업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천명하기 시작했다. 생산-소비-회수-재활용에 이르는 플라스틱 선순환 구조 구축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플라스틱 소비량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것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는 제품의 기획부터 자원의 순환성을 고려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설계를 제품에 적용해왔다. 일명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유색 플라스틱병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돼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리뉴얼된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인몰드 라벨은 접착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여 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라벨 디자인에는 ‘뜯는 곳’을 표기해 소비자의 분리배출을 도울 수 있도록 했으며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 동물 9종을 함께 담아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했다.
소재부터 재생 자원을 활용한 제품도 있다. 조르단 그린클린 라인의 패키지와 라벨은 FSC 인증(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경영인증시스템)을 받은 재생용지, 칫솔 핸들은 FDA의 승인을 받은 재생플라스틱이다. 칫솔모는 피마자유에서 유래한 식물 오일 추출물로 구현했다.
강주엽 동아제약 브랜드매니저는 “땅에 매립되는 대부분의 폐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는 데 500년 이상 걸리고, 분해되더라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아 자연을 병들게 한다”라며 “지구를 위한 3R(Reduce, Reuse, Recycle)을 염두에 두고 근본적인 대안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 기사는 동아제약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