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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갤럭시 버즈 프로' 끼면 외이도염 걸린다?

서비스센터 통해 환불·치료비 지원…삼성전자 "고객서비스 차원 대응, 제품엔 문제 없어"

2021.05.24(Mon) 11:33:39

[비즈한국]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가 외이도염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소비자가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을 사용하면서 외이도염이 발생했다는 불만을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안내를 내놓지 않았다.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 제품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적용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측은 “제품의 문제는 아니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절차를 밟아 환불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소비자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제품과 진단서 등을 구비해 방문하면 환불이나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갤럭시 버즈’, ‘갤럭시버스 플러스’,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이어 올해 1월 출시된 무선 이어폰이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무선 이어폰은 귀 안쪽을 이어폰이 채우는 ‘커널형’과 귀 바깥쪽에 걸치는 형태인 ‘오픈형’으로 나뉜다. 커널형은 바깥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많은 제품들이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 후 외이도염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일반적으로 커널형 제품은 오픈형과 달리 기기를 귀 안쪽 외이도까지 삽입하기 때문에 귀 내부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을 사용하면서 외이도염 증상이 생겼다는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접수돼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환불·치료비 관련 안내가 공식적으로 나오진 않았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 버즈 프로는 출시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타 커널형 무선 이어폰 제품에 비해 다수의 외이도염 증상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 제품명을 치면 ‘외이도염’이 자동완성으로 검색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도 관련 문의가 쇄도한다. 일부 유튜버​들은 ‘타 커널형 제품에 비해 귀 안쪽에 닿는 면적이 넓다’, ‘​출시 전 제품 이상 여부를 확인했더라도 공정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실제 환불을 받은 사례가 올라오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한 지 2개월째인 A 씨는 “이어폰을 하루 4~5시간 사용하는데, 귀 안쪽에 간지럼증과 함께 진물이 나와 병원에 방문했더니 외이도염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상한 건 이전에도 커널형 무선 이어폰을 사용했는데 전혀 이런 증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면서 나와 동일한 증상을 겪었다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환불과 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삼성전자 측의 정확한 고지나 매뉴얼이 없어 의아했다. 유튜버나 블로그에서 환불받은 사례를 보고 서비스센터에 연락했더니 ‘직접 방문해달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 귓속을 꽉 채우는 커널형 제품의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제품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IM부문 홍보팀 관계자는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출시 전에 확인했으나 불편하다는 소비자가 있어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커널형 이어폰의 일반적 특성상 사용자에 따라 장기간 사용 시 귀내 습기 증가 등으로 인해 불편함, 또는 심한 경우 외이도염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갤럭시를 애용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환불이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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