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시장의 혼란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와중에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CNN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에 ‘버블(bubble‧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5월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부테린은 “암호화폐는 거품이 있다. 거품이 언제 터질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끝났을 수도 있고, 지금부터 몇 달 안에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비탈릭 부테린은 대학 1학년인 19세 때 이더리움을 만들었다. 지난 3일 이더리움이 개당 3000달러를 넘어서면서 부테린의 자산 가치 역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가 가진 이더리움은 33만 3520개(13일 기준 12억 6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수요일 아침 19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밤과 비교해 40% 이상 떨어진 수치다. 목요일 오전 2700달러로 반등했으나 지난 11일 최고치인 4384달러에 비하면 급격히 하락한 상태다.
부테린은 CNN에 “암호화폐는 더 이상 장난이 아니다. 이더리움은 NFT(대체불가능토큰) 상품의 판매 기반이기 때문에 주류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테린은 “암호화폐 시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체계를 구축하기 전까진 파괴적인 이벤트에 취약한 경향을 보일 수 있다. 혼란이 있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시장은 배울 것이고 머스크는 지금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열광하는 것에 대해 “머스크는 억만장자이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도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이 코인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가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과 관련한 이미지와 글을 올렸고 도지코인 가격은 이 트윗 때문에 잠시 15%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머스크가 올린 트위터 게시글에는 ‘사이버 바이킹’(Cyber Viking)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흐릿한 1달러 지폐 이미지가 있다. 이 지폐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초상화가 아닌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져 있다. 머스크는 이미지와 함께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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