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신한카드의 1분기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은행 계열 카드사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그 배경을 확인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1조 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909억 원 대비 0.82%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74억 원, 1684억 원으로 전년 1643억 원, 1262억 원 대비 38.35%, 33.36% 늘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기순이익 증가폭이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다른 은행 계열 카드사보다 낮았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821억 원 대비 72.3% 증가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720억 원, 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각 510억 원, 303억 원 대비 41.2%, 139.4% 증가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와 2위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 격차는 2020년 1분기 441억 원에서 2021년 269억 원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체제에 들어서면서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영진 대표는 2017년 3월 대표에 취임했는데 취임한 해 일회성 수익(비자카드 매각, 대손충당금 환입)이 대거 반영돼 8987억 원의 순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2018년 5177억 원, 2019년 5059억 원으로 급감한 이후 지난해 606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임 대표 취임 직전 해인 2016년 당기순이익 7073억 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 계열 카드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했다. 하나카드는 2016년 755억 원에서 2020년 1544억 원으로 늘었으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같은 기간 각 3171억 원, 1093억 원에서 3239억 원, 1202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카드 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생긴 기저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낮아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적은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영진 대표 체제 이후 실적이 정체됐다는 지적에는 “당기순이익 7000억 원 대가 나오던 2016년 실적이 좋았던 측면이 있다”면서 “당기순이익 등락폭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임영진 대표 취임 후에도) 카드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진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임기 만료 후 2년 임기 연임에 성공해 2022년 12월 말까지 신한카드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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