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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후보, 딸 부부 가입한 라임펀드 특혜 의혹 해소할까?

피해자들 기자회견 후 김 후보자에 면담 요청…김 후보 측 "자신과는 무관" 입장

2021.04.28(Wed) 10:04:41

[비즈한국] 대신증권에서 라임펀드에 가입한 라임사태 피해자들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가 이에 응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신증권 라임펀드 피해자가 김부겸 총리 후보자 측에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다. 김 후보자의 딸 부부와 외손주까지 총 4명이 12억 원가량 라임펀드 테티스11호에 가입한 뒤환매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적절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대신증권 라임펀드 피해자 제공

 

대신증권 라임사태 피해자들은 27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면담 요청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측 실무자에게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다. 피해자들은 김부겸 후보자가 라임사태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자 딸 부부 일가와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등 6명(1법인 1명으로 계산)이 라임자산운용의 테티스11호에 가입한 정황이 드러나서다. 김 후보자 딸 부부와 외손주 등 4명은 2019년 4월 18일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테티스11호 펀드에 12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테티스 11호를 특혜성 펀드로 본다. 피해자들이 가입한 다른 라임펀드와 달리 매일 환매 주문이 가능했고, 환매 요청 후 4일(일반 라임펀드 24일) 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테티스11호의 총 설정액은 367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총 275억 원이 환매된 것으로 확인된다.​ 

 

피해자들은 김 후보자의 딸이 이종필 전 부사장과 라임펀드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김 후보자가 대신증권을 비호할 것이라는 망상을 가질 수 없도록 단호한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후보자가 대신증권에 대한 철저한 조사방침과 재발방지책을 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가짜 상품으로 대신증권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들의 원금 반환 문제에 대해 김 후보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대신증권이 대담하게도 라임펀드 상품에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던 가짜 상품을 만들어, 은행예금보다 안전한 100% 담보를 잡는 상품이라고 고객들을 속였다”며 대신증권과 각을 세우고 있다. 대신증권이 자체적으로 만든 가짜 상품에 속아 2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피해금액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대신증권 라임펀드 피해자들이 27일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게 면담 요청서를 건네기에 앞서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가 성실하게 라임사태 관련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박호민 기자

 

김부겸​ 후보자는 딸과 사위의 일일 뿐 자신은 테티스11호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은 테티스11호와 관련해서는 가입만 맡았을 뿐 라임자산운용이 주도해 조성한 펀드라며 자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면담 요청서는 김 후보 측 담당자에게 전달됐으며 검토를 통해 면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내달 3~4일 열릴 예정이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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