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 10개 가운데 7개사는 기업이미지 개선 또는 제고를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상호를 변경한 43개사 중 65.1%인 28개사가 기업이미지 개선이나 제고를 목적으로 꼽았다.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부실기업의 낙인을 털어내기 위해 STX팬오션이 지난 1월 팬오션으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사업확장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변경은 11개사, 그룹사의 '기업 이미지 통합 전략'(CI)을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3개사, 주요 종속회사의 편입에 따른 상호변경은 1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상호변경은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전략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중 상호를 바꾼 상장사는 지난해 상반기(39개사)보다 10.3% 증가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법인이 2013년 상반기 13개사에서 16사로 23.1% 증가했고, 코스닥시장법인은 26개사에서 27개사로 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