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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타이어 주총, 국민연금 반대에도 조현범 측이 승기 잡았다

조현범 사장 사내이사 선임과 추천인 사외이사 투표에서도 조현식 측에 압도적 승리

2021.03.30(Tue) 12:24:57

[비즈한국]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9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 1층 미디어룸에서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감사위원·사외이사를 두고 각각 다른 후보를 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투표 결과, 조현범 사장이 제안한 후보자가 선임됐다.

 

감사위원·사외이사를 두고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각각 다른 후보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주총회 투표 결과, 조현범 사장이 제안한 후보자가 선임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는 약 3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본사 입구에서 참석자들은 발열체크와 출입명부 작성 후 총회장에 입장했다. 주주총회가 진행된 미디어룸의 좌석은 한 칸씩 떨어져 앉도록 안내됐다. 사회자는 총회 시작 전 주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관계자 중 일부가 마스크 착용에 미흡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내리고 휴대폰을 보는 등 개인 방역에 소홀한 모습이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 일부는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크 착용에 미흡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박해나 기자

 

#84% 압도적 지지로 조현범 사장 '형제의 난' 승기 잡아    

 

한국타이어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관심이 쏠렸던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 사장이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현범 사장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감사위원·사외이사를 놓고 벌인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의 경쟁에서도 조현범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조현범 사장 측이 후보자로 낸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인사총괄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경 이사장 측은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지만 투표 결과, 부결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로 지분 42.9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주주총회부터 3%룰(지배주주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이 적용돼 사외이사 선임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1주당 1표를 행사해 최다득표자를 선임하는 분리선출 사외이사 선임 의안의 투표방식 결정의 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참석한 주주들은 전달받은 투표용지에 각 후보자에 대한 찬성, 반대, 기권을 표시해 제출했다. 약 10분간 투표 결과를 집계했고, 이미라 한국인사총괄이 84%의 찬성표를 얻어 선임됐다. 이혜웅 대표이사의 득표율은 16%에 그쳤다. 이날 주주총회는 1시간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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