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병에 소변 누는 것을 진짜 믿는가. 그게 사실이라면 아무도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첫날부터 높은 임금과 의료 서비스를 받는 직원이 전 세계에 백만 명이 넘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최근 직장에서 병에 소변을 볼 수밖에 없다고 증언한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의 트위터를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 트윗은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9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내용을 보도한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리트윗을 통해 아마존의 트위터 게시물을 조롱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앨라배마주 중심으로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는 노동자들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명 노동단체 활동가와 관련 인사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의 정치인이 파업 노동자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직접 금요일에 앨라배마로 가서 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책 ‘Hired : Six Months Undercover in Low-Wage Britain’을 쓰기 위해 아마존에 위장 취업한 제임스 블러드워스도 아마존의 트위터를 공유하며 ‘나는 병에서 오줌을 찾은 사람이다. 그것은 일어난 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철저히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아마존은 최근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직원들과 힘겨루기 중이다. 아마존 측은 사내 노조가 자사 직원 대다수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아마존 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 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할지 투표하고 있다. 이는 고용자의 협박이나 위협 없이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택이다. 누군가의 노조 가입 여부는 대통령인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더 명확한 것은 고용자가 결정할 일도 아니라는 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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