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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한남동 토지 추가 매입…점점 커지는 '신세계 타운'

하얏트호텔 남서쪽 이명희·정용진 등 주택 5채 소유…정유경 매입 땅에 주택 신축하면 총 7채로 늘어

2021.03.17(Wed) 13:39:56

[비즈한국]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국내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단지 땅을 추가로 사들였다. 일대에는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일가가 단독주택 5채를 보유해 ‘신세계 타운’으로 불린다. 현재 이명희 회장이 정 총괄사장 땅에 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있고, 정 총괄사장이 이번에 사들인 땅에 단독주택을 추가로 건축할 경우 일대 신세계 총수 일가 주택은 7채로 늘어난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사들인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단지 언덕길 토지. 사진=차형조 기자

 

업계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올해 1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주택단지 언덕길에 위치한 344.6㎡(104.2평) 규모 토지(두 필지, 아래 사진 ①​)를 55억 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명품 시계 판매업체 대표 김 아무개 씨다. 김 씨는 2019년 12월 이 땅과 부지 위 단독주택 한 동을 총 49억 원에 사들였다. 이듬해 4월 재건축에 필요한 건축 허가 신청을 마치고 6월 기존 건물을 철거했다. 

 

용산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해당 필지는 작년 4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461㎡) 단독주택을 건축하겠다며 허가 신청이 들어와 건축허가가 났지만, 같은 해 11월 취소원이 제출돼 건축 허가가 취소된 상태다. 새로 들어온 건축 허가 신청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모녀’ 언덕길 일대 땅 900평, 단독주택 3동 보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현재 이 언덕길 일대에 단독주택 한 채​와 3097.1㎡(936.9평) 규모 토지를 소유했다.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정 총괄사장 땅 일부에 단독주택 한 동을 건축했는데, 현재 추가로 한 동을 더 짓고 있다. 한남동 고급주택단지 언덕길 일대에만 모녀가 3097.1㎡(936.9평)​ 땅과 단독주택 세 채를 갖게 된 셈이다.

 

앞서 정유경 총괄사장은 2012년 12월​ 이번에 매입한 땅과 남서쪽에 맞닿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326㎡, 98.6평) 단독주택과 354.6㎡(107.3평) 규모 부지(두 필지, 아래 사진 ②)를 총 35억 원에 사들였다. 이 건물 부지와 이번에 매입한 땅에 새로운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주택 부지는 699.2㎡(211.5평)까지 늘어난다.

 

자료=부동산등기부, 네이버지도

 

이번에 매입한 땅 도로 맞은편에는 정유경 총괄사장 자택이 있다. 정 총괄사장은 2007년 7월 언덕길에 아래 1758.9㎡(532.1평) 규모 토지(세 필지​, 위 사진 ③)를 67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어머니 이명희 회장은 2011년 4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1층(연면적 2861.8㎡, 865.7평) 규모 단독주택을 지었다. 정 총괄사장은 현재 이곳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뒀다. 

 

정유경 총괄사장 자택 남서쪽에 맞닿은 땅도 정 총괄사장 소유다. 정 총괄사장은 2018년 2월 고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대표이사로부터 639㎡(193.3평) 규모인 이 토지(한 필지, ​위 사진 ④​)과 토지 위 단독주택을 총 110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명희 회장은 이 땅에도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1392.2㎡, 421.1평) 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있다. 

 

#언덕길 너머엔 ‘신세계 모자’ 단독주택 3동 소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번에 사들인 언덕길 땅 너머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오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유한 단독주택 총 세 동이 있다.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2017년 9월 정유경 총괄사장과 함께 보유하던 땅(위 사진 )에 각각 지하 2층~지상 2층(연면적 2604.8㎡, 787.9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2049.28㎡, 619.9평) 단독주택을 지었다. 한 울타리 안에 지어진 두 주택은 2층이 연결통로로 이어졌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자신이 소유하던 두 단독주택 부지를 이듬해 1월 각각 정용진 부회장에게 매각했다. 이명희 회장 단독주택 부지(위 사진 ) 1982㎡(599.6평, 세 필지) 중 506㎡(153.1평, 한 필지), 정용진 부회장 단독주택 부지(위 사진 ​) 1354㎡(409.6평, 다섯 필지​) 중 634㎡(191.8평, 한 필지)다. 이로써 언덕길 너머에 있던 정 총괄사장 땅은 모두 정 부회장에게 넘어갔다.

 

‘신세계 모자(母子)’​가 소유한 단독주택 도로 건너편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소유한 또 다른 단독주택이 있다. 이명희 회장은 2013년 6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340.72㎡, 103.1평)의 단독주택과 1094.93㎡(331.2평, 두 필지, 위 사진 ) 규모 부지를 13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2018년 9월 정용진 부회장에게 총 161억 2731만 원에 팔았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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