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0.71%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올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최고 실적이다.
쿠팡은 현지 시각 11일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약 3만 9000원)다. 상장 첫날 반응은 뜨거웠다. 쿠팡은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주가는 69달러까지 장중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줬고, 49.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89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약 100조 9500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시장 기준 삼성전자(약 489조 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이다. 쿠팡 주식 수는 1억 3000만 주로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쿠팡은 이로써 올해 미국 증시 최대 IPO(기업공개)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상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해외기업 IPO 기록이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고, 일자리 5만 개를 추가로 창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모는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IPO 시장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상장된 기업들을 보면 과열된 시장 수요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모 시작과 동시에 급등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에어비앤비, 스노우플레이크, 도어대시 등도 당초 예상 공모가를 훨씬 웃돌아 첫 거래일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박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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