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성차별 면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그룹 총수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토지 거래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이 토지는 강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수년간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터라 거래 배경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2016년 8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의 고향인 경상북도 상주시 무릉리 일대에 인재개발원을 준공하고 인재 육성의 뜻을 밝혔다. 인재개발원이 준공된 토지 7필지는 2014년 2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각기 다른 개인에게 총 13억 2420만 원에 매입했다.
동아쏘시홀딩스는 인재개발원과 뒤의 산 사이 토지 1필지(2185㎡, 660.96평)에는 바닥 작업만 하고 건축물을 올리지 않은 채로 방치했다. 인재개발원 준공 1년 뒤에야 정자와 연못 등을 조성했고, 가장 깊숙한 곳에 묘지 1기를 마련했다.
이 묘지엔 강신호 명예회장의 둘째 부인이자 강정석 회장의 어머니인 최영숙 씨가 잠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단독] 애지중지 둘째부인 별세, 강신호 동아쏘시오 명예회장의 쓸쓸한 말년). 그런데 이 토지 소유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여서, 동아쏘시오그룹 오너 일가가 회사 토지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7일 강정석 회장은 어머니 최영숙 씨의 묘지가 조성된 토지 일부(721㎡, 218.10평)를 매입했다. 이로써 토지 사유화 논란은 사라졌지만, 묘지가 회사 연수원 옆이라 관리 주체가 의문으로 남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강정석 회장 구속으로 토지 거래를 할 수 없었고, 강신호 명예회장도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강정석 회장이 출소 후 감정평가사에게 해당 토지의 가치를 문의해 210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감정 받아 그간의 토지 사용료를 포함해 약 7148만 원에 매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소유할 당시 해당 선영과 공원의 관리는 강신호 명예회장이 용역업체를 고용해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정석 회장은 2018년 6월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2년 6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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