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성차별 면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그룹 총수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토지 거래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이 토지는 강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수년간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터라 거래 배경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upload/bk/article/202103/thumb/21531-50592-sampleM.jpg)
2016년 8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의 고향인 경상북도 상주시 무릉리 일대에 인재개발원을 준공하고 인재 육성의 뜻을 밝혔다. 인재개발원이 준공된 토지 7필지는 2014년 2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각기 다른 개인에게 총 13억 2420만 원에 매입했다.
동아쏘시홀딩스는 인재개발원과 뒤의 산 사이 토지 1필지(2185㎡, 660.96평)에는 바닥 작업만 하고 건축물을 올리지 않은 채로 방치했다. 인재개발원 준공 1년 뒤에야 정자와 연못 등을 조성했고, 가장 깊숙한 곳에 묘지 1기를 마련했다.
![강정석 회장이 2021년 1월 매입한 어머니 최영숙 씨 묘지. 사진=카카오맵 캡처](/upload/bk/article/202103/thumb/21531-50585-sampleM.png)
이 묘지엔 강신호 명예회장의 둘째 부인이자 강정석 회장의 어머니인 최영숙 씨가 잠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단독] 애지중지 둘째부인 별세, 강신호 동아쏘시오 명예회장의 쓸쓸한 말년). 그런데 이 토지 소유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여서, 동아쏘시오그룹 오너 일가가 회사 토지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인재개발원.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upload/bk/article/202103/thumb/21531-50584-sampleM.jpg)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7일 강정석 회장은 어머니 최영숙 씨의 묘지가 조성된 토지 일부(721㎡, 218.10평)를 매입했다. 이로써 토지 사유화 논란은 사라졌지만, 묘지가 회사 연수원 옆이라 관리 주체가 의문으로 남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강정석 회장 구속으로 토지 거래를 할 수 없었고, 강신호 명예회장도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강정석 회장이 출소 후 감정평가사에게 해당 토지의 가치를 문의해 210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감정 받아 그간의 토지 사용료를 포함해 약 7148만 원에 매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소유할 당시 해당 선영과 공원의 관리는 강신호 명예회장이 용역업체를 고용해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정석 회장은 2018년 6월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2년 6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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