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회계연도 상 2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크게 뛰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향후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스트코 2분기(2020년 12월~2021년 2월 14일) 매출은 447억 7000만 달러(약 50조 478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5% 상승한 수치다. 당초 시장은 신선 식품과 가사용품 등의 성장을 예상하며 2분기 매출이 437억 달러(약 49조 2540억 원)에 이를 것이라 추정한 바 있다.
준수한 실적을 거둔 데는 전자상거래 매출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트코의 2분기 전체 온라인 판매 매출은 74.8% 증가했다. 최소 12개월간 운영되는 매장 또는 디지털 채널의 매출도 2분기에 12.9% 올랐다.
미국 금융투자 전문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코로나19로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마트에서 식품, 가전제품 및 가정용품에 더 많이 지출하는 쪽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변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자 구매율이 높아지며 코스트코 전자 상거래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9억 3100만 달러(약 1조 501억 원)에서 소폭 오른 9억 5100만 달러(약 1조 720억 원)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14달러(약 2410원)로 시장 기대치인 2.45달러(약 2760원)보다 낮았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코스트코는 3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 6900원)에서 16달러(약 1만 8000원)로 인상했다. 월마트 등 다른 경쟁사보다 임금을 인상해 직원 이직을 줄인다는 취지다. 크레이그 옐리네크 코스트코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5일 미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직원들의 생산성과 헌신, 충성심을 최대화하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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