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구글이 2022년부터 자사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개인들의 검색을 기반으로 한 광고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웹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사이트를 이동할 때 웹 사용자를 고유하게 식별하거나 추적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8년 5월 25일부터 시행된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EU의 개인정보보호 법령)과 같은 개인화 데이터 보호법이 강화됨에 따라, 구글이 제3자에게 쿠키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함께 이뤄진 조치로 해석된다.
쿠키는 개인이 특정 웹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방문 기록·비밀번호‧구매 내역 등의 정보를 담고있는 일종의 정보파일이다. 광고주는 이를 건네받아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글은 광고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른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사용해 여러 웹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 없이 광고주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가령 비슷한 인터넷 서핑 습관을 지닌 사용자들끼리 묶어서 광고를 제공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올해 2분기부터 공개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템킨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제 사람들은 웹에서 추적되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광고주들 역시 디지털 광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웹상에서 개별 소비자를 추적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쿠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광고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사용자 데이터를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히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디지털 광고 매출액의 52%를 차지하는 구글의 변화에 광고계가 다소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현재 광고주들은 데이터로 누구에게 광고를 제공할 것인지, 광고를 본 이용자가 제품을 실제로 구매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의 정책 변화로 광고주들은 앞으로 이 같은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에겐 긍정적인 측면이고, 구글의 새로운 타겟팅 기술 또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업계 관계자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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