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지난 1월 1일 육군 최초의 사단급 공수부대인 제2신속대응사단이 창설되었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해체된 육군 3군단 예하 제2보병사단 즉 노도부대가 신속대응부대로 개편된 것이다. 제2신속대응사단은 기존 노도부대 마크 위에 공수를 뜻하는 ‘AIRBORNE’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제2신속대응사단 창설을 위해 기존의 201 및 203 특공연대가 신속대응여단으로 개편되었다. 여기에 더해 신속대응여단을 지원할 포병대대도 창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군 일각에서 70mm 다연장로켓포를 신속대응사단용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70mm 다연장 로켓포는 과거 한화가 만든 ‘천군’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등장한 천군은 공격헬기나 전투기에서 사용되는 2.75인치(inch) 즉 70mm 로켓탄을 사용하는 다연장 로켓포로 한화가 자체투자로 독자 개발했다. 닷지차로 불리는 군용 1¼톤 트럭에 32개의 발사관을 설치한 천군은 당시 육군의 보병 연대급 화력체계로 제안되었지만 채택되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군 관계자는 해외의 신속대응부대를 보더라도 70mm 다연장로켓포를 사용하는 사례가 없으며, 다연장로켓포의 경우 지역 표적 제압에는 뛰어나지만 점표적 즉 사격 시 특정한 건물이나 장치를 목표로 하는 표적에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켓포탄의 경우 일반 야포와 달리 사격발수도 많고, 여기에 더해 로켓탄을 재장전하거나 신관과 포탄 그리고 추진체를 결합하는 탄조립 과정에 많은 인원이 동원된다고 전한다. 실제로 미 육군이나 영국 육군의 공수부대를 보더라도 크기가 작고, 헬기에 매달고 기동이 가능한 105mm 견인포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일부 서유럽의 공수부대는 120mm 박격포를 운용한다. 특히 70mm 다연장 로켓포의 경우 사거리가 8km에 불과하다. 반면 육군이 사용 중인 M101 105mm 견인포의 경우 사거리가 11km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신속대응사단에 화력지원체계로 105mm 견인포나 120mm 박격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밖에 신속대응사단용으로 국내 개발 중인 직충돌형 소형 드론이 도입될 예정이다. 직충돌형 소형 드론은 기존 상용 드론을 군용으로 발전시킨 무기체계로, 수직이착륙 기술을 활용해 지형과 관계없이 운용할 수 있다. 열압력탄을 내장해 정찰뿐만 아니라 적 지휘관 차량과 통신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IG 넥스원과 다츠가 공동 개발 중인 직충돌형 소형 드론은 지난해 연말 방위사업청의 신속시범획득사업에 포함되었으며 올해 안으로 군에 시범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신속대응사단을 위한 대형기동헬기 도입 사업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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