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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업률, 이혼율도 적신호…위기의 40~50대

문재인정부 들어 4050 실업자 30만 명대로, 전체 이혼 줄었지만 4050 이혼율 증가세

2021.02.19(Fri) 11:22:03

[비즈한국] 한국 경제에서 허리를 맡고 있는 40~50대 중장년층이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겹치면서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고용통계에 도움이 되는 60세 이상 고령층 단기일자리 만들기에 집중되면서 40~50대가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성역할 인식이 변화하면서 40~50대를 중심으로 황혼이혼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40~50대 실업자는 35만 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구직기간 4주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실업자다. 성별로 보면 2020년 40~50대 남성 실업자는 20만 4000명으로 사상 처음 20만 명 선을 넘어섰고, 여성 실업자는 15만 1000명으로 역대 최초로 15만 명 선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실업자 수에서 40~50대 비율은 32.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녀 재학과 결혼 등으로 자금 지출이 가장 많을 40~50대가 일자리를 잃고 고용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

 

2020년 40~50대 실업자는 35만 5000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사진은 구인게시판을 보는 중년의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연합뉴스


2000년대 들어 40~50대 실업자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31만 명을 기록한 때를 제외하면 20만 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일자리 확대를 내세운 문재인정부 들어 오히려 40~50대 실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매년 30만 명을 넘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40~50대 실업자 수는 28만 8000명이었으나 문재인정부 고용 확대 정책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8년에 32만 2000명으로 늘어나며 3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에도 다시 한 번 32만 2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5만 5000명까지 증가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최저임금의 빠른 인상으로 자영업이 급격히 사라지는 점 등이 40~50대 실업자 급증에 영향을 줬다.

 

또 문재인정부가 고용 통계 수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60세 이상 고령층 단기 일자리 늘리기에 주력해온 점도 40~50대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2016년 384만 8000명이었던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문재인정부가 출범 후인 2017년 409만 명으로 사상 처음 4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2018년 432만 4000명, 2019년 470만 1000명으로 매년 늘어나다 2020년에는 507만 6000명으로 500만 명 선까지 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에 역대 최고치인 1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자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었다는 의미다.

 

문재인정부 일자리 정책이 60세 이상에 집중되다 보니 40~50대 실업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40~50대 실업자 중 직장을 잃은 지 1년 안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29만 5000명에 달했다. 이 수치 역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40~50대가 실직을 했음에도 정부 정책이 60세 이상에 집중된 탓에 빨리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녀가 성장한 뒤 부부가 갈라서는 황혼이혼이 늘면서 40~50대를 중심으로 이혼이 급증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1990년 성별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36.8세, 여성 32.7세로 결혼한 지 10년 이내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중장년 이혼이 늘면서 2019년에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48.7세, 여성 45.3세로 높아졌다. 2003년 이후 전체 이혼 건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40~50대는 오히려 이혼이 늘고 있다. 

 

전체 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 6617건에서 2019년 11만 831건으로 줄었다. 반면 2019년 40~50대 이혼 건수는 2003년(6만 1042건)보다 늘어난 6만 1597건이었다. 이로 인해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하다가 이혼하는 부부의 수와 비율도 증가했다. 혼인 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1993년에 3977건으로 전체 이혼의 6.7%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3만 8446건으로 전체 이혼의 34.7%에 달했다.

이승현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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