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 2위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10년간 살았던 제주도 고급주택을 매각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 대표가 어린이병원 건립에 개인 돈 10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동안 살던 집을 팔아 기부금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정주 대표는 SK그룹이 운영하는 핀크스골프클럽 내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한 세대를 2010년 9월 14억 원에 매입해서 거주했다.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는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주택 단지로 알려지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배우 김희애 씨, 드라마작가 김수현 씨, 방송인 겸 사업가 홍진경 씨 등 여러 유명인들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 자택은 단층 구조의 단독주택으로 건물연면적이 234.9㎡(71.06평), 대지 면적이 902.5㎡(273.01평)에 달한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집을 지난해 9월 23억 5000만 원에 매각해 10년 만에 9억 5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김 대표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법원에 접수한 건 지난해 12월 29일로, 매입자로부터 매매대금을 세 달 동안 나눠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를 떠나 어디로 이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NXC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5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네 차례 이사를 했는데, 현재 김 대표가 보유한 주택은 한 채도 없다.
일각에서는 김정주 대표가 어린이병원 건립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집을 판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지난 27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단재활병원’과 ‘서울대병원넥슨 어린이완화의료센터’ 건립에 개인 돈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기부금 50억 원은 이미 전달했고, 나머지 50억 원은 내년에 기부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NXC 관계자는 기부금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김 대표가 2018년 10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를 매각한 건 김 대표와 사생활이라서 기업 차원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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