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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방위산업 신성장동력 '소형위성'이 뜬다

기술 발전으로 성능 향상되고 제작단가는 저렴…북한 미사일 감시 목적으로 정부도 투자

2021.01.27(Wed) 11:02:54

[비즈한국] 최근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체들의 소형위성과 관련된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위성시스템 업체인 쎄트렉아이를 지난 1월 13일 인수했다. 약 1080억 원을 들여 세트렉아이의 최대주주가 된 것. 

 

쎄트렉아이가 만든 스페이스아이-X 소형위성은 무게가 400kg 미만에 장착된 카메라의 해상도는 0.5m 이하로 알려졌다. 사진=쎄트렉아이 제공

 

18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즉 카이가 한국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 역시 20일 한국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이와 LIG넥스원이 한국과학기술원과 맺은 업무 협약의 핵심내용은 소형위성 개발로 요약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세트렉아이를 인수한 이유는 소형위성이다. 소형위성은 1톤 이상의 대형위성 그리고 1톤에서 500kg 미만의 중형위성보다는 작은 위성을 말한다. 소형위성도 크기에 따라 100kg 이하의 초소형위성과 세계적으로 규격화된 단위인 1U(10cm×10cm×10cm) 부피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큐브위성으로 구분된다.

 

소형위성은 1t 이상의 대형위성 그리고 1t에서 500kg 미만의 중형위성보다 작은 위성을 뜻한다. 사진=록히드마틴 제공

 

최근 수년 간 세계적으로 소형위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소형위성은 무게와 수명의 한계로 인해, 저해상도 지구관측 및 우주관측, 우주환경실험 등 과학적 혹은 실험적 임무만 가능했다. 하지만 IT 즉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위성 하드웨어 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했고, 이에 따라 소형위성도 중대형 위성 못지않은 성능을 갖게 되었다. 특히 소형위성은 중대형 위성과 달리 기성 상용부품을 사용해 제작단가를 낮출 수 있고, 위성의 군집운용을 통해 재방문 주기 및 응답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소형위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스타링크가 꼽힌다.

 

스페이스X는 2020년대 중반까지 소형위성 약 1만 2000여 기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제공

 

스페이스X는 2020년대 중반까지 소형위성 약 1만 2000여 기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첫 발사 이후 지금까지 1000기 이상을 쏘아 올렸고, 2020년 9월 기준으로 총 955기가 궤도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스타링크는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속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초 목표로 했던 초당 1기가비트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초당 100메가비트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스타링크를 시범 사용중인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면 실제로 초당 100메가비트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감시를 위해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 위성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대영 제공

  

우리 정부도 이러한 소형위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 12월 무게가 100여kg에 불과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우주로 올려보냈고,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감시를 위해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 위성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재난재해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초소형위성 11기를 8년간에 걸쳐 약 2133억 원을 투자해 개발하기로 했다. 소형위성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체들은 신성장동력으로 소형위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소형위성은 4차 산업혁명과도 맞물려 있어, 우주항공 그리고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민간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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