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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34개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이 중 21곳이 건설업체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단이 금융권 신용제공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중 601개사에 대한 세부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34개사가 C·D등급으로 분류됐으며 금융권이 이들 업체에 제공한 자금은 총 3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4개 기업 중 건설사가 21개(C 4사·D 17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선사 3개(C 1사·D 2사), 철강사 1개(C 1사) 등의 순이었다.
C등급을 받은 회사 11개(건설 4사, 조선 1사, 철강 1사 등)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D등급 23개(건설 17사, 조선 2사 등)의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C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작년(27개)보다 16개사가 줄었다. 그러나 D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 13개사보다 10개사가 늘었다. 전체적으론 C·D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6개사가 줄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한 결과”라며 “그동안 부실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계열사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감원은 신용위험평가 직후 정상 평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라고 했다.
chosim34@bizhanko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