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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의 노후연금, 남성의 41%에 불과"

65세 이상 인구의 월 연금액, 남성 36만 4000원, 여성 15만원

2014.07.18(Fri) 14:12:13

우리나라 여성의 노후연금이 남성의 41%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제4차 노후보장패널 조사를 기초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수령하고 있는 공적연금, 개인연금 등의 남녀 차이를 분석한「한국의 성별 연금격차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월 연금액은 남성 36만 4000원, 여성 15만원으로 여성 연금이 남성의 41%로 연금의 성별 격차 존재한다고 밝혔다. EU 회원국과 비교할 때 연금은 적고, 성별 격차는 가장 크다. EU 남성 연금은 199만원, 여성은 121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61% 수준이다. 공적연금의 여성 수급권 확대를 검토해야하고, 사적연금 활성화 등도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출처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남성 연금은 36만원, 여성은 15만원으로 여성이 남성 연금의 41%

우리 나라 65세 이상 인구중 정기적인 연금소득이 있는 경우 월평균 남성은 36만 4천원, 여성은 15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었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은 전체 월평균 연금은 25만 4천원이었다.

여성의 연금소득은 남성의 연금소득 대비 41.3%에 불과한데, 여성의 월평균 연금액만 보면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의 1/4 이하로 여성이 노후 빈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중 연금을 받고 있는 비율은 75.6%에 달하지만, 대부분(57.3%)이 금액이 작은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연금액이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65세 이상 남성의 34.9%, 여성의 53.5%는 다른 공적, 사적 연금 없이 기초노령연금만 받고 있었다. 특히 민간보험인 사적연금을 받는 비율은 0.1%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EU와 비교할 때 연금액은 적고 성별 격차는 큰 양상

EU 회원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의 월평균 연금은 남성이 199만원, 여성이 121만원으로, 여성의 연금이 남성의 61%에 달했다. 연금액도 우리나라보다 남성은 5.5배, 여성은 8.1배 많다.

EU 회원국과 비교해 우리 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연금은 적고, 성별 격차는 가장 크다. 또한「1인당 GDP 대비 연간 연금소득의 비율」도 EU 27개 회원국과 비교해 가장 낮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연금 수준은 EU 회원국중 라트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과 유사하다.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이들 국가의 1.6∼3.2배 수준이므로 우리 나라 국민의 노후소득 하락률이 이들 국가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공적 연금에서 여성 수급권 확대, 사적연금 활성화 등 필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우리 나라 노인의 연금소득이 적은데, 이마저도 남녀간 불평등이 존재한다. 여성이 그 동안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소득이 낮았으므로 노후에 받게 될 연금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후소득 확대와 성별 연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공적연금 제도 내에서 여성 수급권을 확대하고, △공적연금의 확대가 한계가 있는 만큼 65세 이상 노인의 0.1%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사적 연금을 활성화하는 한편,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개인의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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