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연체 증가 속도가 대출 증가 속도보다 3배나 빠른 등 가계 대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권 가계 대출 손실 처리 '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9년 말 405조7078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479조111원으로 73조3033억원(18%)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은 4.2%에 이른다.
같은 기간 연체잔액은 1조8228억원에서 3조109억원으로 1조1881억원(83%)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4%로 연체가 대출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율은 5.9%, 연체 증가율은 23.7%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권이 회수하지 못해 손실처리한 대손상각액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은 2009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5년간 12조8395억원을 대손상각 처리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대손상각액은 2009년 2조9896억원에서 2013년 3조3447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 의원은 금융당국이 대출과 연체 증가속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