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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갤러리아포레 매각, 부동산 중과세 피하려?

10월 최진원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48억 원에 매각 '신고가'…펜트하우스 1채 남아

2020.11.26(Thu) 10:01:19

[비즈한국]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올해 10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초고가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한 채를 최진원 삼성전자 경리그룹장 부사장에게 매각했다. 이 주택의 매매가는 48억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 대표는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갤러리아포레에서 주택 두 채를 분양 또는 매입해 보유해왔다. 매각 시점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 방침을 내놓은 12·16 대책과 7·10 대책 시행일 사이에 걸쳤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지난 10월 5일 아내 박경희 한국오라클 부사장과 함께 소유하던 전용면적 218.58㎡(66.12평) 규모 갤러리아포레 24층 한 채를 최진원 삼성전자 부사장(지분 90%)과 부인 김 아무개 씨에게 48억 원에 매각했다. 매매가는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2019년 11월 실거래가 45억 3000만 원보다 2억 7000만 원 높다. 정 대표는 이 아파트를 2011년 11월 분양받아 8년여간 소유했다. 분양 당시 가격은 3.3m²당 평균 4374만 원(3971만 원~4598만 원)이었다.​

 

이 거래로 정 대표는 갤러리아포레에 펜트하우스 하나만 남겼다. 정 대표와 부인 박 씨는 분양 4년여 뒤인 2016년 7월 추가로 전용면적 271.83㎡​(82.23평) 규모 펜트하우스를 66억 원에 매입했다.​ 갤러리아포레 펜트하우스는 44층과 45층을 연결한 복층 형태로 각 동에 두 세대씩 총 4세대가 있다.​​

 

정 대표는 12·16 대책으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 중과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16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게는 직전 종부세율보다 0.2%p~0.8%p 오른 0.8%~4.0%를 적용했다. 종부세 과세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다. 

 

정부는 12·16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올 6월 말까지 처분하면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정 대표는 이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주택을 처분할 때에는 양도세 기본세율(최고 42%)에서 10%포인트(2주택)~20%포인트(3주택 이상)를 중과하고,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소득 금액을 빼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에서도 배제한다.  

 

다만 정 대표가 이번 거래로 1주택자가 됐다면 7·10 대책으로 강화된 종부세와 양도세 규제는 피하게 된다. 올해 7월 10일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세율이 한층 강화됐다.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은 1.2%~6.0%로 12·16 대책보다 0.4%p~2.0%p,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은 20%p(2주택) 또는 30%p(3주택 이상)로 각각 10%p 올랐다. 양도세율 인상은 내년 종부세 부과일인 6월 1일까지 유예 기간을 뒀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경. 사진=한화건설 제공

 

갤러리아포레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갤러리아포레 3.3㎡당​ 가격은 7000만 원 수준이다. 8~9년 전 가격이 4000만~4400만 원이었는데 인근 단지들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다. 주변 고가 주택의 경우 현재 시세가 3.3㎡당​ 8000만~9000만 원에 달한다. 해당 주택은 신고가이지만 주변 단지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거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2011년 7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시공한 지하 7층~지상 45층 규모(2개동, 230세대) 아파트다. 지상 1층~지상 5층에 상점 및 주민공동시설이 들어선 주상복합 형태다. 남쪽으로는 서울숲과 한강을 끼고 있는데, 아파트가 와이(Y)자형의 탑상형으로 설계돼 전 가구에서 한강과 서울숲 공원의 조망이 가능하다. 주택 전용면적은 167.39㎡(50.64평)~271.83㎡(82.23평)으로 다양하다. 

 

현재 허동수 지에스칼텍스 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동윤 농심 부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등 기업인과 가수 인순이(김인순) 씨, 지드래곤(권지용) 씨, 배우 김수현 씨 등 연예인과 기업인 다수가 거주하고 있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③ '지드래곤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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