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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동차리스 지원업체 자동차서점·카메오 소비자 피해 키운 속사정

저렴한 리스료 미끼 소비자 농락, 늑장 행정도 구설…자동차서점 대표 수사중, 카메오 대표 구속

2020.11.23(Mon) 17:27:03

[비즈한국] 저렴한 리스료를 미끼로 사업을 학장하던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인 자동차서점과 카메오가 사실상 폐업상태에 들어가 소비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각각 사기 혐의 등으로 자동차서점 대표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카메오 대표는 최근 구속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자동차서점 이지미. 사진=자동차서점


자동차리스 지원계약이란 소비자에게 자동차리스사를 중개·알선한 후 환급조건부 보증금을 받고 일정기간 월 리스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계약이다. 자동차서점과 카메오는 이 분야 1, 2위 업체로 소비자들에게 월 리스료를 지원받고 보증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한 동안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과 피해 소비자들에 따르면 자동차서점과 카메오의 계약 불이행으로 지원받기로 했던 리스료를 추가 부담하거나 수천 만 원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리스 지원 계약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은 총 86건이다, 이중 자동차서점이 48건, 카메오는 21건이 접수됐다. 두 업체로 인한 피해 비중은 80.2%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원이 지난 8월말 공개하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받은 두 업체는 지난 10월을 전후해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자동차서점과 관련해선 현재 서울 강동경찰서와 광명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두 경찰서에서 2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 중이며 이들이 돌려 받지 못하는 보증금 등 피해 규모는 1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

올 봄부터 수사당국과 소비자원 등에 피해를 신고하는 소비자들이 있었음에도 늑장 행정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올해 6월에도 자동차서점과 자동차리스 지원계약을 체결한 피해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 씨는 “법인 명의로 자동차리스 지원 계약을 한 경우 사실상 피해 사실을 현재까지 알지 못하고 있고 개인이 가족 몰래 리스 계약을 한 경우 떳떳하게 피해자라고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자동차서점의 부당한 광고와 계약 전후 말 바꾸기 등으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거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를 널리 알려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피해자 B 씨는 “자동차서점 대표에게 보증금 행방을 캐물어 보니 모친이 집 사는 데 보태고, 부인 명의로 주택청약신청을 하는 등 사적 유용을 했다고 말해 아연실색할 지경이었다”며 “그는 반성은 커녕 고객이 소비자원에 한두 명 신고하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여러 명이 신고 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약관 수정에 들어가겠지만 장기화 된다. 고소해 봐야 민사이며 사기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자동차서점 대표는 강동경찰서와 광명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상태이나 아직 구속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한국은 자동차서점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카메오 대표는 최근 구속 수감된 상태다. 피해자 중에 법조인들이 있어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차서점과 카메오의 현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 수사당국과 사법기관의 신속한 조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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