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본사를 전남 나주로 이전하는 한국전력이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7만9342㎡의 매각 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헐값 매각이나 특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개 입찰을 할 방침이다. 최고가 일반 경쟁 방식으로 매각되며 입찰 시기는 8∼9월로 예상된다.
이 부지의 작년 말 기준 공시지가는 1조4830억원이지만 시세는 3조∼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력한 인수 후보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꼽힌다.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생명을 통해 한전 본사 부지 근처 한국감정원 부지를 사들였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가 함께 한전 터를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차는 한전 본사 부지에 신사옥,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한 곳에 모으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