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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국 원정성형 유명 브로커 불법 도촬 유포 환불 지연 논란

고객 동의 없이 블로그 등 게재, 추행 의혹도…브로커 "사실무근이고 허위 주장"

2020.10.20(Tue) 15:03:45

[비즈한국] 효과 좋고 저렴하다는 홍보로 태국 원정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수술 후유증 외에 브로커로부터 당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사례가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태국 원정성형 브로커는 국내에서 태국 성형시술에 대한 홍보 및 희망자들을 현지 병원과 연결시켜 현지에서 통역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유명 브로커인 A 씨에 대한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브로커 A 씨로 인한 피해는 충격적이다. 이들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개설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법적 대응 등 공조에 나서고 있다.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A 씨. 사진=유튜브 캡처

 

A 씨는 후유증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에게 수술에 앞서 미리 촬영한 이들의 벗은 몸을 동의 없이 자신의 블로그 등에 무단 게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A 씨의 블로그 등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폐쇄 조치된 상태다. 

 

피해자 B 씨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태국에서 저질 수술을 받고 수술부위가 괴사되는 등 망가져 정신적 피해는 물론 1년 넘게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회복에 많은 비용을 써야 했다”며 “인터넷에 자신의 사연을 올리자 동일한 브로커의 피해자들이 연락을 줬고 커뮤니티 활동이 본격화됐다. 그러자 브로커 A 씨는 내가 시술을 받기 위해 탈의했을 때 무음카메라로 찍었던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한 게시물을 내리라고 했다. 경찰서에 불법 촬영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검찰로 넘어간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C 씨도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상반신 일부 수술 부위에 대한 후유증이 심각해 브로커 A 씨 블로그 등에 태국 성형 수술을 희망하고 있다면 절대 하지 말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 씨​는 블로그에 변명하는 글을 올렸고 내가 공개를 동의한 적 없는 시술 전 탈의한 상반신 사진을 올려 충격을 받았다. A 씨를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A 씨​는 병원이 아닌 자신의 숙소로 수술 희망자들을 불러 의사처럼 설명하거나 자세를 보겠다며 탈의를 요구하고 추행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심지어 A 씨​는 일부 수술 희망자에게 비용이 부족하면 유흥업소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D 씨는 “수술비 좀 깎아 보겠다고 돈 없는 척하니까 A 씨가 이자 없이 빌려준다고 하고 수술할 때까지 밤에 아르바이트할 곳(업소)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다. 기분 나빴지만 그 당시엔 신경 거스르면 수술 못할까봐 두려웠었다”고 토로했다. 

 

환불을 요구해도 A 씨가 태국의 금융시스템을 이유로 환불을 미루고 있다는 피해 사례도 상당수다. ​피해자 E 씨는 “환불 진행 중이다. 외국인은 온라인 송금 제한이 있어서 태국 가서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 1년 넘게 환불을 못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의 블로그 등에 성형시술 효과 과장 등으로 의료법 위반 및 수술비 등을 자신의 국내 가족 계좌로 받아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상태다. 

 

A 씨는 피해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일부 피해자들에 대해 명예훼손과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태국과 국내를 오가지 않고 국내에서만 거주하고 있다. 

 

A 씨는 “타당한 사유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환불을 안 해준 사례가 없다. 재수술에 대해선 무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나는 의료인이 아니며 통역일 뿐이다. 숙소에서 상담을 해준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담이었으며 커피숍 등 공개된 장소에서 해줬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태국 성형수술 업무를 앞으로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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