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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원승연 SM C&C 본부장 "새로운 것 찾기보다 비틀어보라"

KBS 브랜드만으로 소비되던 시대 지나…"브랜드는 방송국도 프로그램도 아닌 지적재산권"

2020.10.15(Thu) 17:26:44

[비즈한국]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0’ 일곱 번째 강연자로 나선 원승연 SM C&C 콘텐츠기획본부장은 KBS 예능국 출신이다. 내로라하는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출을 맡다가 올해 8월 SM C&C 콘텐츠기획본부로 둥지를 틀었다. 연출이 본업인 만큼 원승연 본부장은 TV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를 정의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비즈한국 주관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0’에서 원승연 SM C&C 콘텐츠기획본부 본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그가 KBS에 입사했던 2008년은 KBS가 곧 브랜드였다. 요일마다 주요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었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KBS를 통해 방송만 하면 대박이 나는 시대였다. 

 

하지만 종합편성 채널이 생겨나면서 방송국 간 프로그램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청자들은 우후죽순 쏟아지는 프로그램에 지치기 시작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다 챙겨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방송사 자체가 브랜드이던 시절은 지난 것이다. 

 

원승연 본부장은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재밌으면 알아서 본다’는 말은 옛날 방식의 사고다. 브랜드는 즉 프로그램만 잘 만들면 된다는 기준을 넘어선 게 이즈음인 듯하다. 브랜드는 이것을 넘어서 무언가에 잘 도달하게 해야 한다. 잘 만든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잘 도달하게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원승연 본부장은 “브랜드는 소멸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재정립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브랜드의 재정립이다. 원승연 본부장은 “도요타가 미국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던 시절,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만들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대자동차도 제네시스로 브랜드를 다시 정립했다”며 “방송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살아남아야 했다. 소멸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브랜드를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유튜브에서 연재 중인 ‘구라철’이다.

 

문제는 이제 유통 구조까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더 이상 방송을 TV를 통해서 보지 않는다.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등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원승연 본부장은 이제는 프로그램도 브랜드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IP)’이라고 강조했다.

 

원승연 본부장은 “결국 브랜드는 이것이 내 것임을 낙인찍는 것이고, 이것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IP가 브랜드가 되는 순간 모든 곳에 유통할 수 있다. 방송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즉 N차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무언가를 새로 준비하고 있다면, 가진 것들을 바꿔야 할 시기라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비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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