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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MW, 차량제어 핵심부품 보증기간 국내외 차별 논란

FRM 모듈 독일 본사 무상보증 10년으로 연장…BMW코리아 "해외나 가능"

2020.09.22(Tue) 16:22:06

[비즈한국] BMW 차량에 장착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FRM 모듈의 잦은 고장 논란과 관련해 해외에선 파격적인 무상보증 연장을 시행하는 것과 달리 BMW코리아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차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복수의 BMW코리아 수리센터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FRM 모듈은 일종의 통신장치로 차량 창문 개폐. 계기판 화면, 라이트와 백라이트 등을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상당수 BMW 차량에 장착된다. 

 

FRM 모듈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한다는 BMW그룹 공문. 사진=BMW그룹


이 장치가 고장날 경우 창문 개폐, 계기판 화면, 라이트 점등과 소등 등에 오작동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FRM 모듈 고장과 관련해 BMW 독일 본사 등 해외에선 2018년 9월 무상보증기간을 10년, 15.6만마일(25만km)로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BMW서비스센터는 소비자가 이 부품 고장으로 수리를 요구할 경우 2010년 9월말 이후 등록차량에 대해선 무상으로 수리나 교체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BNW코리아는 이러한 해외 움직임과 달리 3년 무상보증 기간이 경과하면 수리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상으로 조치해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BMW서비스센터 관계자는 “FRM 모듈 전체를 교체할 경우 고객에게 70만 원 안팎의 비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BMW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일부의 경우 FRM 모듈 교체 대신 코딩(프로그래밍) 등으로 복구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교체에 비해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이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 정책 변경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BMW코리아의 정책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소비자 A 씨는 “2013년 연식 FRM 모듈이 장착된 BMW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FRM 모듈 고장으로 창문, 깜빡이와 전자장비 작동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에선 무상보증 대상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자 BMW 서비스센터는 ‘우리나라는 상관없다’며 수리비를 내라고 강요했다”고 성토했다.

 

소비자 B 씨는 “해외에서 FRM 모듈에 대한 무상보증기간을 무려 10년이나 늘린 데에는 이 부품에 대한 결함이 많다는 것을 BMW 측에서 인정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럼에도 한국에선 유상수리, 해외에선 무상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차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비즈한국은 BMW코리아에 수차례 관련 질의를 했지만 “​해명을 하겠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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