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권승조 카카오아이엑스(IX) 대표가 서울숲 인근 최고가 아파트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한 가구를 40억 5000만 원에 매각했다. 매입자는 1타강사로 유명한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 현우진 씨(32)다.
부동산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권승조 카카오아이엑스(IX) 대표는 지난 7월 26일 본인 소유 136.56㎡(41.31평) 규모 트리마제 44층 한 세대를 현우진 메가스터디 강사에게 40억 5000만 원에 매각했다.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은행권 부동산담보대출 없이 매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평형의 같은 층 아파트는 2019년 7월 3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현 씨 매입으로 신고가가 경신됐다.
앞서 권승조 카카오IX 대표는 2015년 2월 트리마제 44층 두 세대를 분양받았다. 각각 69.72㎡(21.09평), 136.56㎡(41.31평) 규모다. 트리마제 해당 동의 44층은 두 가구로 지어져 권 대표는 사실상 한 층을 통째로 소유해왔는데, 이번 매매로 작은 집만 남게 됐다.
권승조 카카오IX 대표는 프리챌을 시작으로 NHN 디자인센터장, NHN ARTS 대표이사, 네이버 이사, 라인플레이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카카오프렌즈로 합류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7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합류 전 설립했던 디자인 기업 ‘제이오에이치(JOH, 당시 카카오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고 이름을 카카오IX로 바꿨다. 카카오IX는 카카오의 지적재산권(IP), ‘카카오프렌즈’의 온·오프라인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 거래로 현우진 메가스터디 강사는 서울에만 주택 두 채와 빌딩 한 채를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가 됐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현 강사는 2018년 1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커피빈코리아가 소유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역 인근 상가 건물을 320억 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1985년 5월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4102.88㎡, 1241.11평)로 지어져 2014년 9월 한 차례 대수선 및 증축됐다. 현재 커피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게임제작업체, 웨딩컨설팅업체 등이 입점해 있다. 그보다 6개월 앞선 2017년 7월 현 강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아파트인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196.42㎡(59.42평) 한 세대를 44억 원에 매입했다.
현우진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 출신의 수학 강사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프라인 학원가에서 수학능력시험 수학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일대 최다 현장 수강생(2014년 10월 기준 2200여 명)을 보유하던 현 강사는 2014년 11월 국내 인터넷강의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에 영입됐다.
트리마제는 두산중공업이 2017년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시공한 지하 3층~지상 47층 규모(4개동, 688세대) 아파트다. 주택 전용면적은 25.32㎡(7.66평)~216.61㎡(65.53평)으로 다양하다. 한강과 서울숲을 끼고 있는 데다 688세대의 전면이 통유리로 꾸며져 저층에서도 강과 숲을 조망할 수 있다. 2014년 공급 당시 트리마제 분양가는 3.3㎡(1평)당 3200만~4800만 원선이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제이홉, 슈퍼주니어 최시원·동해·이특, 소녀시대 써니, 걸스데이 유라, JYJ 김재중, 하이라이트 용준형, 블락비 박경, 배우 김윤진, 박준금 등이 거주해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기도 한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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