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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44억 아파트 아내에 증여 까닭

2011년 분양 받은 두 채 중 한 채 7월에 아내에게 넘겨, 현 시세 44억 원 이상…GS칼텍스 "오너 사생활"

2020.08.14(Fri) 09:57:09

[비즈한국]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연세대학교 이사장)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보유하던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아내 김자경 씨에게 증여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자경 씨는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로, 허 회장과의 사이에서 2남 1녀의 자녀를 뒀다. 첫째아들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둘째아들은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이며, 막내딸 고 허지영 씨는 지병을 앓다가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2018년 5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 참석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아내 김자경 씨.  사진=비즈한국DB

 

허동수 회장과 김자경 씨가 보유한 갤러리아포레는 서울 동북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아이돌가수 빅뱅 멤버 지드래곤(GD)과 톱스타 배우 김수현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허 회장은 2009년 10월 8월, 갤러리아포레 102동 12층 아파트 두 세대를 동시에 분양받았다. 허 회장 부부는 이 중 한 채(241.93㎡, 73.18평)​​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 한 채(217.86㎡, 65.9평)​는 임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권이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임차인이나 임차금의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

 

허 회장은 임대하던 이 아파트를 지난 7월 28일 아내 김자경 씨에게 증여했다. 허 회장 부부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다른 한 채는 허 회장 명의로 남아 있다. 허 회장은 아내에게 아파트를 증여한 지 3일 후 법원에 등기를 접수했다. 최근 갤러리아포레 10층대 아파트(218.58㎡​, 66.13평)가 44억 7000만 원에 거래된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보유한 갤러리아포레 두 채의 부동산 가치는 90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사생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만 전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7월 말 아내 김자경 씨에게 아파트 1채를 증여했다.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편, 지난 2월 지병으로 사망한 허 회장의 막내딸 허지영 씨가 보유했던 용평리조트 내 휴양콘도미니엄의 10분의 1 지분을 남편 이인범 아세아제지 사장(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의 차남)이 아닌 허 회장이 협의 상속 받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허 회장을 제외한 네 가족(김자경 씨, 허세홍 대표, 허자홍 대표, 허지영 씨)은 2005년 7월 용평리조트 내 포레스트콘도 객실동 46호를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 이 콘도미니엄은 지상 2층 규모(345.95㎡, 104.65평)로, 허지영 씨만 10분의 1, 나머지 세 사람은 10분의 3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허 씨의 지분은 6월 24일 협의 분할을 거쳐 허 회장에게 상속됐다.

 

앞서의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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