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연세대학교 이사장)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보유하던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아내 김자경 씨에게 증여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자경 씨는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로, 허 회장과의 사이에서 2남 1녀의 자녀를 뒀다. 첫째아들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둘째아들은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이며, 막내딸 고 허지영 씨는 지병을 앓다가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허동수 회장과 김자경 씨가 보유한 갤러리아포레는 서울 동북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아이돌가수 빅뱅 멤버 지드래곤(GD)과 톱스타 배우 김수현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허 회장은 2009년 10월 8월, 갤러리아포레 102동 12층 아파트 두 세대를 동시에 분양받았다. 허 회장 부부는 이 중 한 채(241.93㎡, 73.18평)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 한 채(217.86㎡, 65.9평)는 임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권이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임차인이나 임차금의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
허 회장은 임대하던 이 아파트를 지난 7월 28일 아내 김자경 씨에게 증여했다. 허 회장 부부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다른 한 채는 허 회장 명의로 남아 있다. 허 회장은 아내에게 아파트를 증여한 지 3일 후 법원에 등기를 접수했다. 최근 갤러리아포레 10층대 아파트(218.58㎡, 66.13평)가 44억 7000만 원에 거래된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보유한 갤러리아포레 두 채의 부동산 가치는 90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사생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만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지병으로 사망한 허 회장의 막내딸 허지영 씨가 보유했던 용평리조트 내 휴양콘도미니엄의 10분의 1 지분을 남편 이인범 아세아제지 사장(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의 차남)이 아닌 허 회장이 협의 상속 받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허 회장을 제외한 네 가족(김자경 씨, 허세홍 대표, 허자홍 대표, 허지영 씨)은 2005년 7월 용평리조트 내 포레스트콘도 객실동 46호를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 이 콘도미니엄은 지상 2층 규모(345.95㎡, 104.65평)로, 허지영 씨만 10분의 1, 나머지 세 사람은 10분의 3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허 씨의 지분은 6월 24일 협의 분할을 거쳐 허 회장에게 상속됐다.
앞서의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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