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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61억 성북동 고급주택을 사들인 까닭은?

2004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받은 '연하당' 지난 22일 매입…SKT "해외 귀빈 게스트하우스로 활용"

2020.08.07(Fri) 09:47:14

[비즈한국] SK텔레콤이 최근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대사관로에 위치한 최고급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이 주택을 향후 해외 귀빈 영접용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7월 22일 61억 원에 매입한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 주변 단독주택. 사진=임준선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월 22일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61억 원에 매입했다. 건물의 연면적은 651.06㎡(약 196평)로 1㎡당 약 937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거래된 성북동 대사관로 주변의 단독·다가구 주택 2건의 매매가도 900만 원 초반대를 형성해 SK텔레콤도 적절한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흥미로운 점은 건물의 이력이다. 이 건물은 ‘연하당’이란 이름으로 2004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받았다. 같은 해 ‘광주광역시청사’와 ‘아이파크 삼성동’이 대상 건축물로 꼽혔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1992년 건설부(현 국토교통부)가 제정한 상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국내 건축분야 전시·시상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이 매입한 단독주택 내부. 2004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건물이다. 사진=칸종합건축사무소 홈페이지


SK텔레콤은 이 건물을 해외 귀빈이 방한 시 숙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글로벌 협력을 추진해왔다. 해외 귀빈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할 목적으로 본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의 건물들을 물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얼마나 지속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귀빈들을 호텔에 묵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K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가스도 성북동 대사관로에 단독주택을 보유 중이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한편 SK 계열사가 성북동 대사관로 주변 단독주택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2006년 8월 SK그룹이 23억 원에 성북동 대사관로 주변 건물을 매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SB게스트하우스’로 명명된 이 건물은 2007년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가 SK에서 분할되면서 SK이노베이션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SB게스트하우스는 SK이노베이션 고위 임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SK가스도 2016년 11월 현대중공업 소유의 영빈관을 약 47억 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 역시 성북구 대사관로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홍보용 전시관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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