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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재, 정몽구家 눈 밖에 난 까닭은?

2014.07.16(Wed) 10:10:49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회장 셋째 딸 정윤이 전무와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의 이혼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두 사람은 20년을 함께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혼을 하게 됐을까. 바로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두 사람은 현재 사실상 이혼 상태이며 수년 전부터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미국 페퍼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유학시절 만나 연애 끝에 결혼했다. 현대정공 입사 후 신사장은 2001년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2002년 전무, 2003년 영업본부장 및 기획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5년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는 이때까지 신사장이 장인인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있었음을 반증한다.

같은 사위인데도 지분 보유율 큰 차이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그 이후다. 주목할 점은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의 분할합병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2013년 10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 부문과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됐다. 그 전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과 모비스, 현대·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으로연결되는 수직 출자구조였으나 현대제철과 하이스코 통합으로 연결고리가 순환형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공약과 배치되는 결정이었다. 그 이면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으며 특히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의 후계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의 존재감은신성재 사장은 현재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이지만 언제까지 자리를 유지할지 낙관을 불허한다. 현대하이스코 등기부등본상에는 2016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지만 그때까지 자리를 지킬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신 사장은 같은 사위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과 지분 보유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신 사장은 현대하이스코 지분 0.12%(28438주)와 현대자동차 주식 7000주, 현대건설 83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같은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현대커머셜 주식 16.7%를 보유하고 있다.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 경영을 맡은 후 매출을 크게 성장시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재사장, 부인 명의 집에서 살아

신성재 사장의 경영능력과 이혼은 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 신사장이 현대하이스코 경영을 맡은 뒤 회사가 순조롭게 성장했으며 주가도 지속적으로 올라 3년 전 20000원대에 비해 3배가 넘는 7만4800원( 7월 15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는 등 CEO로서 제 역할을 다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신성재-정윤이 부부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도 가장인 신성재 사장 소유가 아닌 정윤이 전무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눈길이 가는 점은 전 소유주인 김모씨다. 김씨는 1999년 5월 이 집을 매입해 보유하다가 2002년 정윤이 전무에게 매각했다. 김씨는 정의선 부회장이 개인소유 하고 있는 회사에 감사로 재직하고 있다.

신성재-정윤이 부부의 이혼 소식은 예전에 비해 덜 충격적이다. 이는 신세계 정용진 고현정 부부의 이혼에 이어 삼성그룹 이재용-임세령 부부 등 한국사회 톱클래스에 속하는 이들이 이혼하면서 다소 면역 효과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녀 양육권 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양육권을 가졌으나 삼성가와 현대가는 이혼 조정 과정에서 부인 쪽이 양육권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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