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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유보금 1년새 10.23% 급증

2014.07.16(Wed) 09:34:39

지난해 10대 그룹 계열 상장회사의 사내 유보금이 전년 대비 10.2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상장 12월결산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2개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은 2012년 말 515조4455억원에서 2013년말에는 568조1980억원으로 52조7525억원(10.23%) 늘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17개 상장사의 2013년 누적 사내 유보금은 223조4419억원으로 한 해 동안 23조9590억원(12.01%) 늘어났다.

이밖에 현대차그룹(18조861억원, 19.21%), 현대중공업그룹(6조4638억원, 30.30%), SK그룹(5조642억원, 9.04%) 등은 사내 유보가 늘어났다.

하지만 한진그룹(-7813억원, -19.02%)과 GS그룹(-3090억원, -2.57%)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율은 3604.09%에서 3767.66%로 163.57%포인트 증가했다. 유보율은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유보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안전성이 보장되지만, 신규 투자나 배당 등을 통해 돈을 지출하지 않은 채 그저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10대 그룹 가운데 롯데그룹(1만2686.84%)의 유보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5416.08%), SK그룹(4442.73%), 현대차그룹(2904.57%) 등이그 뒤를 이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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