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 부총리는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경기가 살아나고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거시정책을 과감하게 확장적으로 운용하고, 한겨울에 한여름의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부동산시장의 낡은 규제들을 조속히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 창출의 근원인 기업과 소비 주체인 가계가 살아나야 한다"며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기업 성과가 일자리와 근로소득을 통해 가계부문으로 원활히 흘러야 한다고 밝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며 "노사정 모두가 머리 맞대고 고용 창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정책의 추진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공공기관 정상화, 창조 경제, 서비스업 육성 등 기존 과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을 면밀하게 살펴 작은 경고음도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