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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결함 컴플레인에 아우디 "딜러에 항의하라" 황당 입장 논란

소비자 "구매한지 두 달도 안 돼 결함 속속" 울분, 아우디코리아 "할 수 있는게 없어"

2020.07.17(Fri) 13:48:17

[비즈한국] 아우디코리아가 차량 결함에 대해 컴플레인(고객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에게 판매한 딜러사에게 항의하라는 무책임한 입장을 보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아무개 씨는 지난 5월 아우디 A6 40TDI 프리미엄 차량을 구매했다. 김 씨에 따르면 구매한지 7~8주에 불과한 7월 중순 현재 여러 결함들이 발견됐다. 

 

아우디 A6 40TDI. 사진=아우디코리아


구매한지 1주일 전후로 그는 차량 전동 트렁크를 닫으면 트렁크가 다시 열리는 결함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포장도로를 주행하거나 고속주행하면 계기판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오디오 볼륨을 높이면 운전석 하단 스피커에서 소음이 발생한다고 하소연했다.

 

이후에도 차량 결함으로 보이는 증상들이 속속 발견됐다고 한다. 김 씨는 구매 2주 정도 경과해 주행을 하다가 엑셀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고 한다. 

 

또한 구매 3주 쯤 고속도로 주행에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했는데 상황에 따라 긴급 경고를 하고 자동 제어하는 장치인 ‘프리센스’가 멋대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구매 4~5주 쯤에는 발전기와 후방카메라 관련 리콜대상 차량이라는 통지서를 받았고, 구매 6~7주에는 차량 도어 잠금 센서의 미작동 현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차량 결함을 발견한 김 씨는 두 차례 AS센터에 서비스를 맡겼지만 AS센터는 명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씨는 아우디코리아 측에 정식으로 컴플레인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는 “AS센터에서 점검 잘하라. 현재로선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컴플레인 제기를 더하고 싶으면 차량을 구매한 딜러사에게 하라”는 황당한 안내를 했다고 한다.

 

딜러사가 차량의 모든 상태를 확인해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않든다는 점에서 아우디코리아 측의 답변은 몰상식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두 차례나 아우디코리아 AS센터에 차량을 입고했다.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으니 결함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며 “3년 무상 AS 서비스를 받기 위해 신차를 구매했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는 결함 원인 규명과 수긍할 수 있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AS센터는 트렁크 자동 열림, 주행 중 엑셀레이터와 프리센서 오작동, 오디오 소음 등 원인에 대한 확실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AS센터에 차량을 입고해야 하는 것인지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우디코리아 AS센터 관계자는 “소비자가 지적한 차량 결함 여부를 정밀 점검하기 위해선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정밀한 점검을 위해 대차 서비스 등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수입차 AS문제와 관련해 연맹에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곳은 디젤게이트의 주역인 아우디폭스바겐”이라며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과 관련해 중요한 사안들은 모두 녹음하고 즉시 컴플레인을 제기해야 피해 배상 등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동차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2월 아우디 스포츠유틸티리차량인(SUV) Q7 소비자들과 사전계약판매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기판매로 규정하고 딜러사 영업사원 2명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1월 A6 차량에 대해 안전벨트 경고 장치 문제로 판매를 중단했다가 3월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6월부터 독일 본사에선 A6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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