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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방치' 삼성물산 소유 양평 단독주택의 정체는?

주민 "이학수 전 부회장 재임 당시 방문" 삼성물산 "마을 이장에 관리 맡겨…연수원 용도, 매각 예정"

2020.07.09(Thu) 11:27:04

[비즈한국]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에 있는 삼성물산 소유의 단독주택이 10년 넘게 빈 채로 방치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주택은 마을 이장을 관리인으로 두고 건물과 정원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어 용도 등을 둘러싼 궁금증도 자아낸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삼성물산 소유의 단독주택. 지하1층~지상2층으로 돼 있다. 사진=정동민 기자


삼성물산은 대심리에 1층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연면적 69㎡, 20.8평)과 지하1층~지상2층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연면적 329.81㎡, 99.7평)을 2005년 11월에 매입했다. 비슷한 시기에 건물과 정원이 위치한 토지 5필지(1249㎡, 377.8평)도 매입했다. 

 

대심리는 바로 앞에 남한강이 흐르고 있으며 경관이 수려해 여러 기업 오너가 별장과 회사 연수원을 둔 장소로 유명하다. 삼성물산 소유의 단독주택 2채도 남한강 바로 앞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삼성물산이 소유한 1층으로 구성된 단독주택. 사진=정동민 기자


​​건축물대장상 이 건물 2채의 용도는 모두 단독주택으로, 건물과 부지 주위에는 삼성물산 소유와 용도를 밝히는 표지가 어디에도 없다.​ 삼성 관계자가 회사 명의로 건물을 매입해 별장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근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주민은 “과거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재직 당시 이곳에 자주 들렀다. 요즘도 삼성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끔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거주할 때부터 삼성물산 소유의 단독주택은 관리인이 항상 건물과 정원 등을 관리했다. 1년 전쯤 관리인이 대심리 이장으로 바뀌었다. 이장이 이곳 지하1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소유의 양평 단독주택 뒤쪽. 사진= 정동민 기자


마을 이장은 “내가 삼성물산 단독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물산 직원이 가끔 방문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위 임원의 방문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인적이 거의 없는 단독주택을 삼성물산이 관리인까지 둬가며 10년 넘게 관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2005년 연수원 목적으로 구매했다. 1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회의실, 지하1층~지상2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임직원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연수원으로 사용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학수 전 부회장이 자주 들러서 지내고 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삼성물산 고위 임원의 별장도 아니다. 관리인을 둔 이유는 삼성물산 자산이기에 방치할 수 없어 따로 고용한 것이다. 삼성물산 직원은 주기적으로 방문해 관리가 잘 되는지 확인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 단독주택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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