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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용등급 하향 압박' AJ네트웍스, 링커블 매각 추진

차량구독서비스 제공, 재무제표 지분가치 140억 원…AJ네트웍스 "구체적인 내용 공개 어려워"

2020.06.16(Tue) 17:56:34

[비즈한국] AJ네트웍스가 손자회사인 모빌리티 기업 ‘링커블’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AJ네트웍스는 자회사 지원 부담으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링커블이 완전 자본잠식 상황인 데다 코로나19로 시장 상황마저 나빠 제값에 매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한국신용평가가 AJ네트웍스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배경을 알고 있다”면서 “링커블 매각에 무게를 두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링커블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다”면서 “매각 진행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J​네트웍스가 계열사 링커블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AJ그룹 홍보동영상 캡처

 

링커블은 2018년 AJ네트웍스의 자회사 AJ렌터카가 지분 79.9%를 인수하면서 AJ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AJ렌터카가 SK네트웍스에 매각되면서, AJ네트웍스 종속회사인 AJ엠이 AJ렌터카로부터 링커블 지분 77.54%를 146억 원에 인수했다.

 

링커블은 카셰어링 등 차량 구독 서비스 제공 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금창출 능력이 약하다. 지난 1분기 기준 링커블의 영업수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23만 7000원, -8억 8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영업수익이 없었다. 영업외수익으로 1134만 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재무구조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링커블의 자산은 83억 3800만 원, 부채는 115억 5400만 원, 자본은 -32억 1600만 원이다.

 

따라서 매각을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AJ네트웍스는 링커블의 지분 77.54% 가치를 기존 146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6억 원 손상차손 처리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해당 지분의 가치를 140억 원으로 판단한 셈인데, 과연 시장에서 이렇게 인정될지 눈길이 쏠리는 대목. 링커블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인수 희망자가 나올 경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다.

 

매각 조건에 따라 AJ네트웍스는 신용등급 하향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AJ네트웍스의 링커블 매각 계획을 알고 있다”면서 “링커블 매각 자체만으로 신용하향 압박을 벗어난다고 단언할 수 없다. 매각 조건과 AJ네트웍스의 다른 자회사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신용등급 조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일 자회사의 재무적 지원 리스크가 있는 AJ네트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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