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여부를 판단하려고 꾸린 시민자문단도 안전, 교통, 지하수위 저하 등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서울시 역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에 앞서 롯데 측이 48건의 분야별 대책을 우선 이행하고, 관련 자료 21건도 새로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15일 지난 14일 관련 현안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제2 롯데월드는 201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지난 4월로 예정됐던 영업 개시일에 맞춰 내부 공사까지 마친 입주업체들은 롯데가 임시사용을 신청한 저층부 3개 동의 임시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소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을 놓고 안전, 교통 유발, 지하수위 저하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공익적 입장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식의견을 냈다.
이달 초 발족한 자문단은 정란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고 수차례 회의와 현장점검을 주도해왔다.
자문단은 서울시와 롯데 측이 저층부 임시사용을 위한 초고층 공사 안전 대책, 교통개선 대책, 방재 대책 등도 더 세밀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사장 안전 분야에선 시는 공사 자재별로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방어할 수 있는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구분하고 대책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교통 분야에선 기존 롯데의 교통개선대책이 잠실 권역에 미치는 교통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