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서울주택공사(SH공사)는 5월 입주 예정이던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 임대 당첨자들에게 입주 관련 공지를 5월 말이 되도록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관련 기사 숭인동 청년주택 공공임대 입주 연기…당첨자들 "당장 어디서 사나"). 그런데 6월에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해명도 당첨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려는 미봉책으로 드러났다.
5월 입주 예정이던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 임대 당첨자들이 6월이 됐음에도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SH공사에서는 5월이 지나갈 때까지 아무런 공지를 하지 않았다가 당첨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시설물 조치 및 건축비 조정 협의 지원 문제로 공공임대 당첨자들이 입주하지 못했다. 6월 내로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대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2일이 되자 SH공사는 공공 임대 당첨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등촌, 노량진 등 다른 청년주택 입주를 권했다고 한다.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건물. 사진=정동민 기자
공공 임대 당첨자 A 씨는 “SH에서 전화가 왔는데, 민간사업자와의 협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숭인동 청년주택에 입주하기 힘들 수 있으니 8월과 11월에 입주 예정인 등촌,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SH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등촌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보다 작은 15형만 공공 임대로 제공된다. 숭인동, 등촌,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의 월 임대료도 각각 다르다. 그러나 이에 대한 SH의 대책은 없었다.
또 다른 당첨자 B 씨는 “기존에 살던 집과 계약이 끝났지만 집주인과 합의해 6월 22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그랬는데 또 입주가 연기돼 집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입주하라는 것도 황당하지만, 애초 당첨됐던 평수보다 작아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H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당첨자를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는 노릇이라 의견을 물어보는 중이다. 당첨자 의견을 최대한 취합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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