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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만 국산 잠수함 개발에 한국인 기술자 참여

대만 현지 언론서 한국인 기술자 관련 보도…한중관계 악영향 우려 '쉬쉬'

2020.05.25(Mon) 16:56:34

[비즈한국] 대만의 독자 잠수함 개발에 한국인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복수의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인 기술자들이 대만 현지에서 IDS(Indigenous Defense Submarine)로 알려진 잠수함 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독자 잠수함 개발에 한국인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만 IDS 모형. 사진=대만 국방부 제공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8월 국내 언론이 대만 언론을 빌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한국 대표단이 8월 16일 정부의 기술수출허가를 받고 서울 타이베이 대표부에서 IDS와 관련된 간단한 브리핑을 대만해군을 상대로 가졌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IDS에 한국인 기술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만 언론을 통해서 최근 보도되었다. 3월 12일 대만 상보(上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한국, 이탈리아, 독일 국적 잠수함 관련 기술자들이 대만 남부의 가오슝(高雄)시에 위치한 호텔 들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숙박이 거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해군이 운용중인 텐치급 잠수함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역에서 활동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잠수함으로 유명하다. 사진=김대영 제공

 

대만 남부의 가오슝에는 IDS와 개발과 건조가 이루어지는 대만국제조선이 위치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 정부는 잠함국조(潛艦國造)라는 이름으로 국산 잠수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대만은 우리나라 보다 먼저 잠수함을 도입했다. 지난 1969년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10~12척의 재래식 잠수함 즉 디젤 잠수함을 획득하려고 했지만, 당시 미 정부는 잠수함이 공격형 무기라며 대만정부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만해군이 이탈리아가 만든 특수전용 코스모스급 잠수정을 들여오자, 그 동안의 정책을 바꿔 대잠훈련 명목으로 1973년 2척의 텐치(Tench)급 잠수함을 인도한다. 또한 1980년대 중반에는 네덜란드로부터 즈바르디스(Zwaardvis)급 잠수함 2척을 들여온다. 하지만 이후 중국정부의 압력으로 대만의 잠수함 전력 확보는 난항을 거듭하게 된다.

 

대만 남부의 가오슝은 IDS와 개발과 건조가 이루어지는 대만국제조선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대만국제조선 제공

 

대만해군이 운용중인 텐치급 잠수함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역에서 활동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즈바르디스급 잠수함 2척도 운용된 지 30여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초부터 미국으로부터 잠수함을 들여오기 위해 막대한 금액의 컨설팅 금액을 내면서 다양한 협의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미중 관계로 인해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과 대만 간의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대만의 독자 잠수함 개발도 속도가 빨라졌다. 미 국무부가 대만의 잠수함 개발 및 건조에 필요한 마케팅 허가를 내주면서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의 기술자들을 데려와 IDS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잠수함의 개발 및 건조와 관련된 많은 부분 가운데, 우리나라 기술자들은 특히 건조와 관련된 기술 도움을 주고 있다고 대만 내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대만 잠수함 개발에 우리나라 기술자들이 참여한 사실이 중국에 알려질 경우, 자칫 한중관계가 악화될 수 있어 우리 정부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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