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변동성 지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이달(1일~14일) 집계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의 월평균은 10.95라고 밝혔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30일 만기)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것으로 시황 변동의 위험을 감지하는 중요한 투자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월평균 10.95란 기록은 지수가 산출된 이래 최저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9년 4월 13일부터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를 산출해 발표해 왔다.
반면 인도(15.84), 중국(14.39), 멕시코(14.20), 홍콩(13.23)의 주요 주가지수 변동성은 한국 보다 높았다.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이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가 관계자는 “대내적으론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대외적으론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사태 등이 주기적으로 터지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전체 시장의 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민감도가 낮고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소비주, 해외 공장 증설로 매출 늘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부품주,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건자재 업종 등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