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전국 대학교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 가운데, 한국외국어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인 A 교수는 ‘한국정치지성사’ 온라인수업 중 타인으로부터 공유받은 음란물을 게재했다. 심지어 수업 화면의 메인사진으로 뜨는 섬네일에 공유받은 음란물 화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비공개 유튜브 영상으로 수강생만 들을 수 있다.
해당 대학 커뮤니티 내에선 놀라움을 금치 못한 학생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B 학생은 “본인 부주의로 공공연하게 음란물을 노출시키고 사과 한마디 없던 점”, C 학생은 “녹화본이면 얼마든 확인하고 올릴 수 있는데 한 번도 검토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 D 학생은 “음란물을 노출시키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기자는 A 교수의 입장을 듣고자 직접 연락을 취했다. A 교수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영상을 바로 삭제 조치했고, 사과문을 공지했다”며 “수업을 듣다 놀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녹화본을 올리기 전 검토하지 않은 점은 미숙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A 교수가 25일 오후 3시 22분에 대학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오늘 2차시 수업파일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학교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유튜브에 올려놓은 자료를 다시 들어가 확인해 보았는데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화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라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실수로 인해 수업파일에 오류가 발생해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고 2차시 수업파일을 다시 만들어 구글 드라이브에 연결시켜 공지사항에 올려놓을 예정입니다. 저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난 실수와 오류로 인해 수강생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끼쳐 참 미안하고 출석 관련해 2차시 수업은 공지사항에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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