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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되지 않는 스마트 폰 방수팩 피해 1년새 300% 급증

2014.07.11(Fri) 14:34:16

한국소비자연맹은 스마트 폰 방수팩 피해 관련 상담이 2012년 37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300% 급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상당수 업체가 방수팩이 수심 10∼30m에서도 '완벽한 방수'가 된다고 광고하지만 대부분 제품은 폴리염화비닐이나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비닐이 찢어져 흠집이 생기기 쉽고, 요철 구조로 맞물린 슬라이드 잠금장치가 잘 맞물리지 않아도 쉽게 물이 들어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연맹은 '엉터리 방수팩' 때문에 스마트폰을 못 쓰게 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많지만 제품 하자 입증이 어려워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연맹 측은 전했다.

사은품으로 방수팩을 받은 경우도 많아 고장 난 휴대전화 수리비 보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연맹은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었더라도 물속에서 장시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회 이상 사용한 제품에는 하자가 생겨도 업체가 책임지지 않고 방수팩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 남짓이므로 오래전에 사용한 방수팩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쓰기 전에 방수 여부를 시험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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