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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증시, 반등 열쇠는 미·중 손에

주요국 바이러스 통제 확인돼야 반등 가능할 것…미국 증시, 추가 하락 대비해야

2020.03.02(Mon) 16:35:35

[비즈한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우리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지난 2월 28일 1987.01로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가 2000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거의 반 년 만이다. 3월 첫 장(2일)에서 가까스로 20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장중 한때 1970선까지 떨어지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 2월 700 돌파를 목전에 두고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2일 장중 한때 607.32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은 글로벌 주요 국가 중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기준 최근 10일간 주요국 가운데 증시가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전체 상장 기업 시가총액이 최근 10일 새 10.31%(1479억 달러) 감소했다. 2일 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무려 176조 9018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스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176조 원 이상 증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황판. 사진=최준필 기자

  

특히 여행, 유통 관련주가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여행 관련주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1월 14일 전 고점 대비 27% 빠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모두투어 역시 전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세를 나타내며 52주 신저가를 1만 3800원으로 갈아치웠다.

 

국내 소비 여력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유통 관련주도 약세다. 이마트 역시 전 고점 대비 21.74% 내리면서 52주 최저가를 9만 8700원으로 다시 썼다. 롯데쇼핑 역시 28일 9만 3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기록하면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향후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업들의 동반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8일 기준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회복에) 시장의 심리가 중요한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증시에 기대감을 줄 만한 모멘텀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가 심상치 않은 점도 리스크다. 지난주 뉴욕 증시를 보면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가 각각 12.36%, 11.49% 급락했다. 나스닥 역시 10.54%나 빠졌다.

 

국제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도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산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사진=박정훈 기자

 

여기에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데이비드 비버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세를 주가 저점 시그널로 판단하는 이른바 ‘항복(capitulation)’ 상황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19의 종식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 등이 코로나19 대처 능력이 확인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 전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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