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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손세정제만으론 불안' 인후스프레이·대인방역기 인기

방문객 많은 공공기관·기업체·다중이용시설 대인방역기 등장…개인용 방역 스프레이도 '주목'

2020.02.24(Mon) 13:59:48

[비즈한국]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대학교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로 방문객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혹시라도 모를 공기 중 감염을 대비해 기관 내 감염 확산을 확실히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환자가 이용한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은 소독을 실시해야 하고 소독 다음 날까지 사용이 금지된다.​ 

 

한 다중이용시설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긴급 휴점에 돌입하고 방역을 하는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박정훈 기자


이런 가운데 온몸에 소독제를 뿌리는 ‘대인 방역기’나 구강에 분사하는 인후염 스프레이 등이 주목받고 있다.​ 대인 방역기는 옷이나 신체 부위에 묻어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이산화염소수가 첨가된 소독제를 분무하는 기기다. 이산화염소수는 발암성 부산 물질이 생겨날 수 있는 치아염소산나트륨(가정용 락스)의 대체재로 사용돼왔으며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인 방역기를 제작한 권경각 청림티엔씨 대표는 “손 세정제는 알코올이 60% 이상인데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는 알코올로 제거가 쉽지 않다. 초음파 진동을 통해 아주 미세한 입자를 몸에 닿아 소독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며 “마스크와 손 세정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방역업체와 협력해 기기를 서둘러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기는 안성보건소에 설치된 데 이어 오늘(24일) 오산시청과 한경대학교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의 몸에 소독제를 분사하는 대인 방역기도 개발됐다. 이산화염소수가 첨가된 소독제를 분무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기기다. 사진=청림티엔씨 제공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도 최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는 구강에 뿌리는 인후염 치료제인데 ‘빨간 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 성분을 함유했다. 2019년 8월​ 마렌 에거스 교수는 ‘포비돈요오드로 전염병 관리’라는 연구에서 “베타딘 방부제 용액과 같은 제제는 애볼라·메르스·​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외피 바이러스 모두에 99.99% 이상의 활성화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부도 다중이용시설 자체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침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 비치,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관리를 수행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763명, 사망자는 7명이다. 전날 오후 4시보다 확진자는 161명, 사망자는 2명 증가했다. 지금까지 총 18명이 격리 해제됐고 738명의 확진자가 격리 중이다. 검사 절차를 밟고 있는 의심 환자는 8700명이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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