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대학교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로 방문객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혹시라도 모를 공기 중 감염을 대비해 기관 내 감염 확산을 확실히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환자가 이용한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은 소독을 실시해야 하고 소독 다음 날까지 사용이 금지된다.
이런 가운데 온몸에 소독제를 뿌리는 ‘대인 방역기’나 구강에 분사하는 인후염 스프레이 등이 주목받고 있다. 대인 방역기는 옷이나 신체 부위에 묻어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이산화염소수가 첨가된 소독제를 분무하는 기기다. 이산화염소수는 발암성 부산 물질이 생겨날 수 있는 치아염소산나트륨(가정용 락스)의 대체재로 사용돼왔으며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인 방역기를 제작한 권경각 청림티엔씨 대표는 “손 세정제는 알코올이 60% 이상인데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는 알코올로 제거가 쉽지 않다. 초음파 진동을 통해 아주 미세한 입자를 몸에 닿아 소독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며 “마스크와 손 세정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방역업체와 협력해 기기를 서둘러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기는 안성보건소에 설치된 데 이어 오늘(24일) 오산시청과 한경대학교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도 최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는 구강에 뿌리는 인후염 치료제인데 ‘빨간 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 성분을 함유했다. 2019년 8월 마렌 에거스 교수는 ‘포비돈요오드로 전염병 관리’라는 연구에서 “베타딘 방부제 용액과 같은 제제는 애볼라·메르스·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외피 바이러스 모두에 99.99% 이상의 활성화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부도 다중이용시설 자체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침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 비치,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관리를 수행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763명, 사망자는 7명이다. 전날 오후 4시보다 확진자는 161명, 사망자는 2명 증가했다. 지금까지 총 18명이 격리 해제됐고 738명의 확진자가 격리 중이다. 검사 절차를 밟고 있는 의심 환자는 8700명이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핫클릭]
·
코로나19로 물량 4배 증가, 대구 쿠팡맨들 불만 커진 까닭
·
코로나19 탓? "시장에 맡긴다"던 LCC에 혈세 지원 속사정
·
'코로나' 악재 만난 호텔롯데 상장 추진 또 다시 안갯속
·
'신종 코로나 설상가상' 여행업계, 솟아날 구멍 안 보인다
·
문재인 정부, 신종 코로나로 '매년 추경' 기록 세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