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출신인 고인은 1961년 삼양식품을 창업한 뒤 당시 주무부처인 상공부에서 5만 달러를 받아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63년 9월 15일 고인은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을 생산하며 라면 시장을 이끌었다.
삼양라면은 출시 6년 뒤인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됐고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980년대 들어 고인은 라면 외에 스낵, 유가공, 식용유, 축산업, 농수산물 가공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해 삼양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웠다.
하지만 1989년 말 '우지 파동' 사건으로 삼양식품은 라면에 비식용 소기름을 사용했다는 논란의 한 가운데 서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8년 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곧 찾아온 외환위기로 경영이 악화해 결국 1998년 초 삼양식품은 4개 계열사 화의를 신청했고 2005년 화의는 종료됐다.
2010년 3월 고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 ☎02-94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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