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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개념’ 롯데호텔, 자위대 기념식 취소

2014.07.11(Fri) 11:25:03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행사 진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역사 문제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위대 기념식을 허용한 롯데호텔 측의 행태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0일 롯데호텔 측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오늘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 대사관의 특별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와 관련 정확한 사전 정보 파악과 확인 없이 업무를 진행한 결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앞으로 철저히 확인한 후 업무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주한 일본대사관은 11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매년 자위대 창립일인 7월1일쯤 대사관 차원의 자체 행사를 열었던 일본 대사관이 창설 60주년을 맞은 올해엔 특별히 공개행사를 준비했던 것.

이를 위해 일본대사관은 국내 주요 인사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그러나 초청 받은 상당수는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롯데 호텔이 대사관 공식 행사를 하루 전에 거부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 측은 롯데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기념식을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관저에서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자위대 창설 기념식이 롯데호텔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제 하루 인터넷은 물론 호텔 측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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