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개그맨 박명수 씨(50)의 아내인 피부과 의사 한수민 씨(42)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건물을 173억 5000만 원에 매각한다. 한 씨는 만 5년 3개월 전 기존 건물과 부지를 총 89억 원에 매입한 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금의 건물을 지었다. 신축 비용 21억 원(추정가)을 제하면 시세차익은 63억 5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수민 씨는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인근 ‘에스엠(SM)빌딩’ 건물을 173억 5000만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자와 거래중개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014년 10월 한 씨는 지금의 SM빌딩 부지와 부지 위 건물 한 동을 총 89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부지(734.4㎡, 222평)에는 기사식당과 자동차공업사, 마사지숍 등이 입점한 지상 2층 규모 건물(287.16㎡, 87평) 한 동과 주차장이 자리했는데, 1998년 경량철골로 지어진 건물은 감가상각이 진행돼 1억 원에 거래됐다. 매입 당시 우리은행이 부동산에 채권최고액 72억 원의 근저당권(통상 대출금의 120%)을 설정한 것을 미뤄 대출금은 60억 원, 실제 매입 자금은 29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후 한 씨는 2015년 12월 기존 건물을 헐고 지상 5층 규모(연면적 1386.06㎡, 419평) 건물을 새로 지었다. 건물 이름은 본인 이름(수민)을 따서 SM빌딩으로 지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축 비용은 약 21억 원으로 추정된다. SM빌딩 각 층은 현재 카페(스타벅스 방배점), 약국, 어학원, 병원 등이 임차해 사용 중이다.
한 씨는 빌딩 매입 전부터 부지와 상권을 분석해 스타벅스 입주 여부를 심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신축 건물 사용 승인 3주 뒤 건물 1층에 임차권을 설정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임차계약은 당시로부터 10년 뒤인 2025년 12월 23일까지로 스타벅스는 매월 순 매출액의 15%(보증금 3억 5000만 원)를 건물주에 낸다.
한 씨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고친 뒤 스타벅스를 입점시켜 가치를 높히는 ‘스타벅스 재테크’로 유명하다. 2011년 10월 한 씨는 서울 성북구 동선동 소재 구축(舊築) 건물을 29억 원에 매입해, 3년 뒤인 2014년 7월 46억 6000만 원에 매각했다. 이 건물은 1987년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인근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469.75㎡, 142평)로 지어졌다. 한 씨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 층을 스타벅스에 임대했다. 리모델링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17억 6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12년 4월부터 7년간 부동산에 전세금(보증금) 5억 원의 전세권을 설정했다.
한수민 씨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삼성서울병원 수련의를 거친 피부과 의사다. 이후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레지던트에 합격했지만 2008년 개그맨 박명수 씨와 결혼해 미국행을 포기했다. 현재는 서울 마포구 소재 피부과 의원인 해바라기의원 원장이자 화장품 및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 ‘닥터수스킨코스메틱스’ 대표이사와 ‘아이스펌킨’ 감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한 씨는 SNS를 통해 ‘아이스펌킨’ 액상차(호박앰플) 효능을 과대광고한 혐의로 식약처로부터 시정 요청을 받으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
와디즈서 대박 난 링거워터의 '링티' 특허출원만 하고 심사청구는 왜 안 할까
·
'EBS는 다 계획이 있구나' 펭수가 한정판 콜라보만 하는 이유
· [일해라 국회]
가짜 불법 의료기기는 왜 유독 처벌 수위가 낮을까
·
[단독] 삼성물산, '이건희 보유' 부지 유원지 조성해 76억 원 차익 내막
·
[단독] 스타작가 김수현, 이태원 상가 팔아 89억 원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