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드라마 작가 김수현 씨(77·본명 김순옥)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상가 건물을 지난해 141억 원에 매각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8년 전 매입가보다 89억 원 많은 금액이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김수현 작가는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상가 건물을 141억 1900만 원에 매각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 ‘라인프렌즈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가까이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77년 8월 지하 1층~지상 3층(441㎡, 133평) 규모로 지어졌다. 김 작가는 2011년 10월 이 건물을 기업인 조 아무개 씨에게 52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후 꽃집, 중식집, 미용실, 고시원 사업자 등에게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임대 업체들이 퇴거하고 부동산 개발을 위한 철거를 앞둔 상태다.
건물 매입자는 이든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에스피이태원이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1호)의 보관·관리(신탁)를 맡은 우리은행이다. 신탁 자산의 운용을 맡은 이든자산운용은 이 건물 부지와 맞닿은 또다른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든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인접 건물을 철거하고 해당 건물은 철거를 앞둔 상태다. 건물 규모나 활용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지만, 지역 특성상 리테일 유형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토지가 넓기 때문에 인근 라인프렌즈 건물의 1.5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수현 작가는 데뷔 52년 차를 맞은 국내 대표 드라마 작가다. 1968년 MBC 라디오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해 지금까지 ‘사랑이 뭐길래’,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작품을 집필했다. 집필료는 2013년 막을 내린 JTBC 30부작 주말극 ‘무자식 상팔자’ 기준 한 회당 6000만~7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한편 김수현 작가의 고향인 충북 청주시는 올 3월 상당구 수암골에 ‘김수현 드라마 아트홀’을 개관한다. 지하 1층~지상 3층(1967㎡, 595평) 규모로 지어진 아트홀에는 전시장·소강당·사무실과 김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 신인 작가 양성프로그램이 운영될 아케데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와 함께 아트홀과 인접한 옛 청주시장 관사를 김 작가가 사용할 수 있는 집필실로 리모델링했다.
청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김수현 작가가 아트홀 소강당에서 특별강연회를 열고, 인근에 마련된 집필실과 보조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보조집필실에서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 작가가 드라마아트홀에 애정을 가지고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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