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SK텔레콤과 자회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직원들에게 독특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 화제다. 고급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다. 각 사 임직원은 개인 또는 동반 1인과 함께 서울 도심 빌딩 꼭대기층에서 와인을 곁들인 뷔페식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지분 100% 보유), ADT캡스(지분 100% 자회사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를 통해 55% 보유), 11번가(지분 80.26% 보유) 등은 지난 10월부터 매일 저녁 임직원에게 고급 중·일식 레스토랑인 ‘파로그랜드’의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복지 제도(아임 히어, I’M HERE)를 운용하고 있다.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저녁 식사에는 8가지 이상의 요리와 와인, 맥주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은 개인 또는 지인(비지니스 파트너, BP) 1명과 직원 인증 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매일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
파로그랜드는 워커힐(SK네트웍스)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의 고급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이다. SK텔레콤 본사와 직선거리로 100미터 떨어진 ‘미래에셋센터원빌딩’ 꼭대기층(36층)에 위치했다. 부둣가와 선내 이미지를 형상화한 내부에서는 서울 도심 전경이 내려다 보인다. 924㎡(280평) 내부에는 11개 방과 홀을 포함해 손님 153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 출신 조리장이 해산물을 주재료로 정통 일식과 중식을 제공한다. 가격대는 점심 기준 1만 5000원(삼선짜장면)~8만 원(일식 화정식)선이다. 현재 파로그랜드는 SK텔레콤 및 자회사가 워커힐과 맺은 사용 계약에 따라 주중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일반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동료 직원과 함께 파로그랜드를 찾은 SK텔레콤 직원 A 씨는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것 같다. 전망도 좋고 음식 맛도 훌륭하다. PB와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지인과 함께 온 직원 B 씨는 “입사 후 이런 복지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퇴근 후 지인과 처음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야특근 수당을 다른 수단으로 제공했거나,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불공정 거래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관계 회사가 워커힐과 계약을 맺고 시행 중인 사내 복지 제도중 하나다. 사장부터 평사원까지 식사 자리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평적 소통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며 “야·특근과 무관하게 전 직원이 퇴근 후 이용할 수 있으며, SK네트웍스와의 계약은 공시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공시하지 않았다. 계약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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